나무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뫼비우스 그림 / 열린책들 / 2003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약간의 기대와 약간의 심심함으로 손에 들었던 책이다..
엽기적인 상상력으로 시작된 그의 글들은
분명 베스트 셀러라고 할수 있겠지만, 이상하게 내겐 그리 재미있지만은 않았다.
너무나 많은 엽기적이고 상상할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현실에서
그의 책은 보다 자극적인 향신료를 만들려고 노력하는 전국적인 패스트푸드 체인점의
음식개발 담당자 같다.

"자극적이고 독특하게 한방에 머릿속에 각인시키라"

이 책은 많은 사람에게 성공적으로 그의 독특함을 맛보게 한것은 분명하다.
허나 라면 하나로 수십가지 요리를 만들수 있는, 그래서 이젠 라면 냄새조차 싫은
오래된 자취생인 나에겐 그의 음식이 짜빠게띠나 비빔면으로 보인다.
이젠 집에서 먹는 따뜻한 밥한공기에 담긴 어머니의 음식이 진수성찬이라고 생각하는 나에겐
애인에게 잘보이려 찾아가는 핏자집의 서양부침개 맛인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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