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인 이야기 1 - 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 로마인 이야기 시리즈 1
시오노 나나미 지음, 김석희 옮김 / 한길사 / 199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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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이상도 하지..
아무리 봐도 발음하기 조차 버거운 긴 이름들이 줄줄이 나오고 전혀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는 먼 타지 땅에서, 그것도 몇천년 전에 일어난 일들이 뭐가 재미 있을까?

역사란 그저 달달 외우기만 하던 시험의 암기과목이었는데, 지금 나는 아테네와 스파르타가 한창 전성기를 보낼때의 로마 한가운데에서 새로운것에 정신팔려있는 한 사춘기 소년이다. 도대체 뭐가 재밌어? ...글쎄. 뭐라고 딱히 표현할수 없지만 그냥 재미가 있네...

이 "로마인 이야기"는 훨씬 전부터 알고 있었고, 읽어봐야지 싶었던 책이었다. 그러나 장장 열권이 넘어서는 분량에, 그것도 옛날 책에서나 보는 촘촘한 글씨들이 빽빽한 책장을 후루룩 넘기다 보면, 아예 읽어볼 시도조차 하지 못했었다. 그러나 역사는 좋아했었고, 언젠가는 읽어보리라...다짐만 하다가 드디어 얼마전에 선물로 첫권을 받게 되었다. 이제는 도서관에 주~악 늘어선 책들사이에서 빠져나와 드디어 내 책상위로 떡 올라선 것이다. "이젠 읽어봐야지? 맨날 다짐했잖아?" 하면서 이놈이 날 째려보니까 자꾸 도망다니기도 싫고 해서 몇장만 읽어봐보고...하며 책을 펼치게 되었다.

이 책을 사준 우리 여친님께서 어느날 몇줄 읽어보더니만 위와같은 질문을 했다.."도대체 뭐가 재밌어?" 모르겠다. 근데 재미가 있으니까 몇일만에 다 읽었겠지.. 근데 누가누군지는 알아? 몰라..누가 나왔는지 이름은 하나두 생각안나..근데 뭘 봤다고 재미있어? 몰라..그냥 보다보니까 다 읽었데...

어설픈 내 표현력으로는 도무지 설명이 안된다. 그냥 뭔가 몰입시키는 재미가 있는데...하여간 묘한 책이다. 시오노 나나미...이름도 묘하다...일본인이 로마의 역사를 써나간다는것도 묘하다..하여간 묘한 책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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