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21 | 22 | 23 | 24 | 25 | 26 | 27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캐비닛 - 제12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
김언수 지음 / 문학동네 / 2006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을 읽으면서

자꾸만 앞장을 들어 작가의 사진을 다시 보곤 했던 이유는

어떻게 이런 기발한 상상을 할 수 있었을까...

그것도 시간 공간을 초월하면서..라는 감탄때문이었다.

한 연구소의 캐비닛 속에 갇혀있는 갖가지 신기한 인간들과 그들의 생에 대한 기록들..

그 기록을 보관하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때로는 놀라고 때로는 감동하게 된다.

만화보다 더욱 기발하면서

또한 말도 안되는 상황이

꽤 말이 될 법하게 다가오는 것도 이 책의 힘이다.

무엇보다...

괜히 심각한척 말의 유희로 인생의 철학을 갖고 있는 양 폼잡는 책들과 달리

재미있는 이야기와 위트속에서도

독자에게 삶에 대한 진실을 바라볼 수 있게 하는 깊이가 있다.

한편 한편 맛있게 읽다 보면

문득 이 책과 하나가 되어 새로운 심토머로 캐비닛에 보관되어지고 싶다라는 생각까지 들게 되는...

한국 문학계에 이런 책이 나타나서 무척 반갑고 기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매진 1
마키무라 사토루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1년 9월
평점 :
절판


한때 학교의 만화동아리에서 만화가를 꿈꿨던 나도 20대 후반의 직장인이 되면서
예전처럼 만화..그 상상의 나래에 빠져들기는 쉽지 않아졌다. 아무래도 현실의 나와는 맞지 않는 동화스럽고 억지적인 상황들.. 이전처럼 '푹~빠져'만화를 읽지 못하게
된게 아쉬운 내가 어느날 아무 생각 없이 펼친 이 책..'이매진..' 자신이 원하는 것에 충실한 엄마, 그리고 조금은 우유부단하고 여리지만 그 안의 자신을 조금씩 깨달아가고 있는 딸 유우.. 일에서의 고민과 방황. 그리고 사랑에서의 자신의 주체성을 찾아가는 그녀들의 행보를 보고 있노라면 결코 남 얘기같지가 않다.

특히 딸 유우의 변화상은 잔잔한 감동으로 다가온다 울타리 안에서 남자를 바라보며 이쁘게만 살고싶어하던 그녀가 자신의 진정한 위치와 능력을 찾기 시작하면서 힘겹게 자리잡아가는 모습은 내 상황과 너무나 비슷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정한 친구같은 모녀관계. 상반된 성격의 두 여인이 서로를 격려하며 작은 새들처럼 재잘거리는 모습은 내가 되고 싶은 모녀의 모습이기도 하다. 한번 두번만 읽고 끝내고 싶지 않은. 살면서 사람과 삶에 있어 지칠때 동료로서의 격려와 충고를 두고두고 구할 수 있는 종은 만화라고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21 | 22 | 23 | 24 | 25 | 26 | 27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