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있어 고마워 - 가장 힘들 때 곁에 있어준 벗들의 이야기 행복해, 고마워
제니퍼 홀랜드 지음, 노지양 옮김 / 북라이프 / 2011년 11월
평점 :
절판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동물에 관한 책은 좋아하지만 슬픈 책은 일부러 찾지 않는 편이다. 이기적인 선택일 수도 있겠지만 말 못하고 선하기만 한 생명이 아픈 일을 당할때 내가 아무것도 할수 없을때 느끼는 슬픔과 자괴감이 언제부터인가 너무나 피로해져서이다. 

  이렇게 잔인한 인간들을 봐, 말못하고 죄없는 동물이 너무나 불쌍하지 않니? 하는 이야기에 비겁하지만 외면했던 이유이다. 미디어에서 이쁘고 사랑스러운 모습만을 뽑아 보여주고 이에 흥분하는 반응들도 보기 편치 않다. 이래도 흥, 저래도 흥. 그래도 맘 깊이 동물, 살아있는 생명들에 대한 기본적인 애정과 미안함이 있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따뜻하고 다정하다.

 다른 종류의 동물들간의 우정과 사랑이야기. 쥐와 뱀, 암사자와 아기영양, 늑대와 개등 절대 같이 하지 않을 종의 동물들이 부모와 자식 못지않는 사랑을 보여준다. 읽다보면 신기함과 더불어 감동이 차오른다. 말을 하지 못한다는 이유만으로 나 역시 동물을 무시했던게 아닐까 자각도 든다.

 

 힘들고 외로운 상황에서 온기만으로 그리고 혼자라는 이유만으로 서로를 보듬어 안는 그들을 보면 고맙고 대견하다. 따뜻한 피가 흐르는 생명체는 누구도 혼자일수는 없는거다. 그리고 그것만으로도 존중과 사랑을 받으며 살아야할 이유가 된다.모델들이 다 이뻐서인지, 아니면 상황 자체가 아름다워서인지 서로 다른 동물들이 함께 있는 사진들은 하나하나 다 작품이다.  유튜브에서 등장한 동물들의 이름을 치면 실제 동영상도 찾아 볼수 있다하니 짬을 내서 봐야겠다. 특히 예전 해외토픽에서도 나왔던 일본의 쥐, 고항과 뱀 아오짱의 우정도 어떻게 되었을지 궁금하다. 문득 시댁에서 키우는 개 뽁이가 떠오른다. 마당을 혼자 지키는 외로운 개 뽁이..어른들 말씀으로는 영악한 길고양이와 참새들에게 밥을 다 뺏긴다는데 사실은 뽁이가 곁을 주는게 아닐까..라는 짐작도 든다. 행복과 감동속에 동물들에 대한 경외심을 불러일으켜주는 책이다. 여러가지 이야기중 아기사슴을 구해주는 말 보니의 이야기는 지금 생각해도 목이 뜨거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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