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운 녀자 - 나 만큼 우리를 사랑한 멋진 여자들의 따뜻한 인생 이야기 17
고미숙 외 지음, 우석훈 해제 / 씨네21북스 / 2011년 9월
평점 :
절판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나 이대나온 여자야~! " 한때 큰 반향을 불렀던 영화속의 대사이다. 배운녀자임을, 일반여자랑 다르다다는 우월감과 특권의식을 잘 함축했기에 많은 유행을 불렀다. 우월감과 특권의식. 이 두 단어는 배운녀자에 대한 일반적 편견을 잘 표현하는 단어가 아니었을까.

  수시로 일상생활중에서도 가방끈을 은근히 과시하는 경우를 보게 된다. 물론 여자만의 경우는 아니다. 하지만 자신의 학력이 무리중 높은것을 내세우는 사람의 경우를 볼때 그 학력과 교양은 오히려 반비례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좀더 겸손한 표현으로는 "배운여자로서 이러면 안되죠." 라는 말이 있긴하다. 정규과정을 거쳐 최소한의 사회교육은 받았을테니 무식하고 부도덕한 짓을 하지 말라고 온건하게 당부할때 주로 쓰인다. 그리고 나 역시 그정도 선으로서만 지키며 살아오고 있는것 같다. 그런데..사실 정말 멋진 "배운녀자"들이 참 많다! 대중매체에서 떠들어대는 화려한 여자들을 얘기하는게 아니다.

  진짜 배움이란게 뭔지 그리고 제대로 배운것을 어떻게  제대로 쓰는건지 온몸으로 보여주는 멋진 여성들이 이 시대에 이렇게 많았다는것에 놀라고 감동하게 된다. 나-를 떠나 우리-를 위해 살아가는 그녀들의 모습은 때로 힘겹고 외롭지만 당당하고 아름답다. 그리고 사회의 어두운 진실들을 내가 너무도 몰랐구나. 알려고 하지 않았구나..알아도 그냥 슬쩍 외면했는데 나의 몫까지 감내하며 싸워가는 여성들이 있었다는것에 부끄럽고 미안하다.나도 다시 잘 좀 배워야겠다.  그리고 제대로 된 배운녀자로서 좀 잘 살아봐야겠다.

 

  17명의 여성들은 다소 그 목소리의 깊이와 울림에 편차는 있지만 멋진 멘토들을 여럿 알게 되서 큰 기쁨이다. 그런데 왜 사진을 안싣고 일러스트로만 소개한거지? 그림의 느낌은 괜찮지만 생생한 그녀들의 모습을 보지 못하는 점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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