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특별한 내 친구 어깨동무문고
진보경 지음 / 넷마블문화재단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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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표지가 따뜻하고 사랑스러워 손이 간 책이다.

제목 "조금 특별한 내 친구"에서 눈치챌 수 있듯이

장애가 있는 친구에 대한 이야기이다.

첨 읽었을때 두가지가 좀 놀라웠다.

첫째, 큰 갈등이나 사건이 없다는 점.

둘째, 어른들의 개입이 역시 없다는 점이었다.

유치원의 최고언니반이 되어 나름 자부심이 가득한 주인공은

새로운 친구 라희를 만나게 되면서 힘들어한다.

라희는 말을 못하고 큰 소리를 지르고 같이 놀지도 못하며

자꾸 돌아다닌다.

주인공을 계속 따라다니며 크게 "하야야~~~"하고 외쳐대 깜짝깜짝 놀라게 하고 당황하게 만든다.(이 괴성의 비밀은 마지막에 밝혀진다.)

갑작스런 스킨십과 난데없는 외침, 울음에 놀라고 불안해진 주인공은 결국 꾀병까지 내며 라희를 피하는데...

보통 이런 전개에서는 엄마나 선생님이 주인공에게 친구에 대해 설명을 해주고

이해를 구하는데 여기서는 그런 역할을 하지 않는다.

그저 배경같다고나 할까?

심심해져 놀이터에 나온 주인공이 우연히 라희와 만나 같이 어울리다가

왜 소리를 지르는지 이유를 깨닫게 된다.

                          

 
       

큰 사건 없이 어찌 보면 밋밋할 수 있는 전개지만

일반적인 7살 여자아이의 실생활같아 자연스럽다. 통합수업을 하는 아이들의 입장에서 발달장애아동의 행동은 당황스럽고 무서울 수도 있다.

그러나 조금만 용기를 내서 바라보면 그 친구들에겐 악의가 없으며 자신만의 방법으로 상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는 것을 알수 있다고 이 책은 편안한 눈높이로 얘기해준다.

사랑스럽고 다정한 그림이 맘을 따뜻하게 한다.

주인공처럼 편견과 두려움에서 벗어나 장애아동을 그저 조금 특별한 친구로 바라보게 된다면 세상도 이 그림책처럼 이뻐지겠지...

부디 그렇게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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