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든 - 완결판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지음, 강승영 옮김 / 은행나무 / 201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메이님 블로그에서 처음 알게 되었고, 곧장 도서관에 가서 빌려서 야금야금 읽었다. 꽤 분량을 차지하는 책임에도, 초반엔 어찌나 빨리 읽혔는지 모른다. 더불어 낮은 자존감에 대해 고민하던 나에 대해 나름의 위로가 되어주었다.

저자 헨리 데이빗 소로우에 대한 명성은 예전부터 들어만 왔지 직접 접해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자신의 가정적 백그라운드, 그 외 주변 환경과는 상반되는 ‘가장 최선의 청빈한 삶’을 추구하는 그였다. 세상과는 조금 다른 모습을 지닌 월든이라는 곳에서 생활하는 것에 대한 불안보다, 기존 세상에서는 얻을 수 없는 삶에서의 중요한 가치관을 얻게 된다고 피력한다.

우리 역시도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확립을 독립적으로 해나가며 사는 것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지만, 정보의 바다를 넘어 허리케인급의 세계에서 행동으로 보여주긴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지금 당장 나의 자릴 벗어나 월든에 오두막을 지을 수는 없지만, 정신 없고 늘 불안한 이곳에서 단 하나의 안식처를 오래 짓고 확장하는 태도가 필요한 건 사실이다.

아무리 육신의 풍족함을 가졌어도 공허함을 느끼는 사람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아마 다 읽고 나면 조금은 풍족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