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워커스 - 일하는 방식에 질문을 던지는 사람들
모빌스 그룹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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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에 대한 고민은 끝이 없다. 어느덧 사회생활 4년 차, 어떻게 하면 밀도 있게 일할 수 있는지에 대한 생각이 주를 이룬다. 이런 시기가 올 거라고 예상은 했어도, 대략 30대 초반부터 구상하겠거니 생각했다. 워낙 촘촘하게 일하는 게 잘 맞고, 속해있는 직무에 대해 나름 야망(?)을 가지는 성격이 이런 고민을 빨리하게 된 것에 한몫하는 것 같기도 하다.


사실 '프리 워커스'라는 워딩은 나와는 거리가 멀어 보였다. 앞서 이야기한 성향은 내 기준에선 보수적이라고 생각한다. 스스로를 소위 '꼰대 같은' 마인드를 가진, 또 나의 한참 윗세대와 치고 올라오는(?) MZ 세대 사이에 껴있는 샌드위치와도 같은 세대의 노동자에 그치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프리 워커스'란 존재는 알고 보니 별 게 아니더라. "내가 만든 줏대를 가지며 독자적인 길을 개척하는 노동자" 이렇게 정의하고 싶다.


"왜 노동자여야 하는가?"에 대한 답변도 선뜻 꺼내기는 아직 어렵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아주 오랜 시간 동안 (좋든 싫든) 노동자로서 살아가야 한다는 거다. 이제는 100세를 넘어 120세 수명을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어렵겠지만 좋아하면서도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그것에 몰두해야 한다. 그럼에도 '좋아하면서도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기란 여전히 답 없는 문제처럼 여겨진다. 이 책은 골머리를 앓던 내게 마치 모범 답안처럼 다가왔다. 2차 콘텐츠를 웬만하면 일일이 검색해서 보지 않는 편인데, 책을 읽는 동시에 '모티비' 유튜브 채널을 구독하고 브랜드 제작기 영상을 정주행하기 시작했다. 한 번쯤 어렴풋이 생각하다 넘어간 아이디어들이 문득 떠오르기도 했다. 세상사 끝까지 모른다는 게, 언제가 될진 몰라도 고정 수입이 나오는 안정적인 직장을 떠나 전쟁터 한복판에서 개척자의 터전을 일구고 있을 내 모습이 계속 연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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