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엄마도 퇴근하고 싶다 - 버럭엄마의 독박육아 일기
이미선 지음 / 믹스커피 / 2019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번 책은 육아에세이 (버럭엄마의 독박육아 일기) 가끔은 엄마도 퇴근하고 싶다 - 이미선 입니다.

 
책 소개

퇴근 없는 육아에 시달리는

대한민국 모든 엄마들의 이야기

이 책은 독박육아를 하는 엄마가 두 남매를 키우며 겪은 에피소드와 감정을 유쾌하고 감동적으로 그려낸 육아 에세이다. 잠재되어 있는 화가 많아 스스로를 ‘버럭엄마’, ‘쓰레기 엄마’라고 부르는 저자는 육아를 혼자 도맡아 하는 ‘독박육아맘’ 중 한 사람이다. 출산·육아 전문 온라인 미디어 <리드맘>에서 메인 에디터로 일하며 반쪽 워킹맘으로 살고 있다. 이 책은 170만 뷰의 조회 수를 기록한 <리드맘>의 인기 콘텐츠 ‘독박육아맘의 애 키우는 이야기’를 엮고 재밌는 에피소드를 추가했다. 육아에 대한 환상을 깨고 100% 리얼한 현실을 보여주며, 육아로 힘들어하는 당신과 옆집 엄마, 또 그 옆집 엄마들의 모습을 이 책에 그대로 담았다.

작가 소개

이미선

컴퓨터학을 전공한 공대생이지만 졸업 후 전공과는 다른 작은 신문사에 기자로 입사했다. 전공과의 공통점을 찾자면 IT 전문지였다는 것. 햇수로 7년간 어설픈 IT 전문기자로 일하다 결혼과 출산으로 휴식기를 거친 후, 현재는 임신·출산·육아 전문 온라인 미디어 <리드맘>의 메인 에디터로 활동하며 반쪽 워킹맘의 삶을 살고 있다.

8년째 육아를 하고 있지만 여전히 ‘초보맘’이고, 기본적으로 화가 잠재되어 있는 ‘버럭맘’이며, 바쁜 남편을 대신해 두 아이를 돌보는 ‘98% 독박육아맘’이기도 하다. 또한 매 순간 ‘좋은 엄마’가 되고 싶지만 매일 반성과 다짐을 반복하는 ‘나쁜 엄마’다. 육아를 하며 알게 된 여러 경험과 감정을 많은 부모들과 공유하고자 <리드맘>의 인기 콘텐츠 ‘독박육아맘의 애 키우는 이야기’에 에세이를 연재하고 있으며, 과거에는 ‘엄마의 탄생’ 시리즈로 에세이를 발행한 바 있다.

목차

1. 이제부터 ‘여자’ 아니고 ‘엄마’

출산은 엉덩이에서 로켓이 발사되는 느낌

둘째 출산 후, 산후조리원에 갈까 말까?

분유 먹이면 매정한 엄마?

모든 엄마가 맘충이 아님을

여자를 놓은 대신 엄마가 되었다

쇼핑은 했는데, 나 뭘 산 거지?

이상해, 옷이 자꾸 줄어들어

나 곱창이 너무 먹고 싶단 말이야!

아이 낳기 전 저의 무지를 반성합니다

2. 이 구역 최고의 버럭맘은 “나야 나”

소리치지 않는 육아의 이상과 현실

두 아이 엄마의 희로애락

내 아이 공부를 내가 시킬 수 없는 이유

싱크대에 처박힌 식판

그네에 담긴 철학

싸우지 않고는 못 사는 3살 터울의 남매

하나 더 낳아 vs. 하나만 잘 키워

아들한텐 “야!”, 딸한텐 “치대지 마!”

아들 엄마, 어쩔 수 없는 엄마깡패?

3. 혼자만의 반성, 전하지 못한 이야기

너는 내게 ‘힘듦’이자 ‘위로’다

미안해, 육아가 하나도 즐겁지 않아

첫째와 둘째, 달라진 엄마의 마음가짐

육아 8년 차에 알게 된 육아의 현실

내 가슴을 후벼 판 노래 〈어른들은 몰라요〉

잠든 아이들을 향한 나의 고백

돌아보면 모든 순간이 감동이었다

아이가 화내는 모습이 나를 닮았다

독박육아가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

4. 남편, 남편님 혹은 남편놈

남편 머리의 땜빵 4개

비수가 된 남편의 말

딸을 편애할 수밖에 없는 아빠라는 존재

애가 잘못하면 다 내 탓이냐?

그 핸드폰 부숴버릴 거야

잠 좀 줄이라고? 당신이나 자지 마!

우리, 데이트 한 번 합시다

조기유학? 기러기 아빠는 안 시킬게

육아를 하며 내 남편이 ‘남의 편’같이 느껴질 때

5. 누가 내 육아를 힘들게 하는가

제발 장난감 좀 그만 사주세요

내 아이는 내가 잘 키울게요

내 아이 이름을 내가 지을 수 없는 이유

돈 없으면 아이 낳고 키우기 힘든 세상

이 어린이집, 믿고 보내도 될까요?

아이가 고열로 고생하던, 나 혼자였던 밤

항상 주말에만 아픈 이유

내 육아를 가장 힘들게 하는 사람

6. 독박육아로 살아남기

독박육아맘으로 사는 몇 가지 팁

절대 잠들지 마, 어떡해서든!

육퇴 후 그녀들의 은밀한 밤 모임

‘시’ 자도 세월이 약이더라

어쩌다 하루, 내가 꿈꾸던 그날 밤

남편의 카드를 쓴다는 것

내 SNS에 아이 사진만 가득한 이유

엄마, 한 템포 쉬어가도 괜찮아

7.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하고 또 사랑한다

빨리 커라, 그리고 천천히 커라

네게 화를 내는 진짜 이유

‘지금이 가장 좋을 때’라는 말의 의미

핫도그 사달라고 조르던 내 어린 시절

아이가 아프면 나는 죄인이 된다

버리지 못한 너의 것들

우리 둘만의 시간, 그 특별한 의미

네가 내 아이여서 고마워

책 속으로

p.42 원래 마른 몸은 아니었지만 둘째 출산 후에 몸이 자꾸만 불어나고 있다. 살을 빼도 모자랄 판에 찌고 있으니 이 일을 대체 어쩌면 좋을까. 아이 엄마들이 살찌는 주된 이유로 남는 음식을 먹는다는 것을 손에 꼽을 수 있다. 그렇다고 남은 음식을 버릴 수도 없다. 우리는 어릴 때부터 음식을 버리면 안 된다고 배우지 않았던가. 게다가 나는 내 밥을 따로 차리지 않고 아이들이 먹고 남긴 밥을 먹는데 그걸 버리라니, 말도 안 된다.

p.100 그날도 그랬다. 제발 빨리 자라는 마음으로 아이 옆에 누워 있는데 무언가 내 머리에 닿았다. 둘째의 손이었다. 아이는 내게 몸을 기대오며 내 손을 가져가 자신의 얼굴에 댔다. 그리고 내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그렇게 나는 마치 아이 품에 안겨 있는 듯한 자세로 가만히 있었다. ‘뭐지, 이 따뜻함은.’ 감고 있던 눈을 뜨고 아이를 보니 아이가 나를 바라보며 미소 짓고 있었다. 우리 사이에는 아무런 말이 없었지만 아이는 내게 마음으로 이야기하는 것 같았다. ‘엄마 힘든 거 알아요. 미안해요, 엄마 힘들게 해서. 혼자 너무 자책하지 말아요. 엄마가 잘못한 게 아니에요. 내일은 엄마 말씀 더 잘 들을게요.’

p.153 집에만 들어오면 아무것도 안 하려는 남편들이 있다. 집안일을 나 몰라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아이와 잘 놀아주지도 않는다. 너무 힘들어서 쉬고 싶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가사’가 아내의 몫일 수는 있다. 하지만 ‘육아’는 아니다. 육아는 엄마와 아빠 모두의 역할을 필요로 한다. 서로가 자극해줄 수 있는 여러 감각들이 있기 때문이다.

p.188 첫째를 낳고 산후조리원에 있는데 시부모님께서 유명한 작명소에서 이름을 받아오셨다며 종이 한 장을 내미셨다. 그 종이에는 아이 사주에 맞춰 좋다는 이름 4개가 적혀 있었다. 그런데 좋다는 그 이름들이… 완전 옛날, 그것도 아주 옛날 느낌이 나는 이름이었다. 어머님, 이건 아니잖아요! 남편도 그 이름들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결국 우리는 인터넷 작명소와 작명 애플리케이션의 힘을 빌려 아이에게 좋다는 이름을 지으려고 하고 있었는데, 따르르릉 전화벨이 울렸다. “애미야~ 애 이름 ‘태영이’로 정했다. 백일기도도 올렸으니 그런 줄 알아라.” 어머님이 다니시는 절의 큰스님이 지어주신 이름이란다. 아무렴 좋은 이름이겠지만 그래도 아이 부모한테 한 번쯤 의견을 물어봐주셨다면 훨씬 더 좋았겠다 싶었다.

p.234 남편이 일찍 퇴근한 날이 있었다. 아빠와 축구를 하고 싶다는 첫째의 말에 저녁을 간단히 먹고 동네 공원으로 나갔다. 이미 어두워진 시간이었지만 아이들은 아빠와 하는 공놀이를 굉장히 즐거워했다. 공원에서 뛰어놀며 그렇게 소리 내 웃는 아이들의 모습을 본 게 얼마 만이었는지 모른다. 남편이나 나나 힘든 줄도 몰랐다. 아이 둘이 아빠에게 매달려 함께 공을 차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눈물이 찔끔 날 것 같았다. 아이들 역시 아빠의 손길을 많이 그리워했을 테니까. 물론 남편은 주말만큼은 아이들과 함께하려고 노력하는 편이지만 아이들에게는 부족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나의 느낀 점

'가끔은 엄마도 퇴근하고 싶다.' 이미선 지음 책과 '엄마도 퇴근 좀 하겠습니다.' 정경미 지음 책하고 순간 책 제목이 비슷해서 좀 놀랬습니다.

이 책은 자신의 육아 이야기를 담은 책입니다.

재미있게 읽으면서 난 남자이고, 아직 결혼은 안 했지만 공감이 너무 되었습니다.

옛 우리 엄마 생각, 주변의 어머니들 생각이 많이 났습니다.

결혼하고 애를 갖는 순간 자기 자신은 없어지고 모든 것이 애와 남편에게 맞춰서 사신다는 게 존경스럽습니다.

이렇게나 희생하며 사는데, 애들과 남편은 몰라준다는 것이 화가 나고 안타깝습니다.

나는 나중에 결혼해서 아내에게 독박육아를 시키지 않고 함께 할 것입니다.

이 책은 전 국민이 다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엄마들은 공감과 위로받으며 애들과 남편은 엄마를 이해하길 바랍니다.

그래서 책 제목대로 엄마도 퇴근시켜 줍시다.

이 세상 모든 엄마들 힘차게 응원합니다.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대단하고 존경스럽습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이 책 한번 읽어보셔요

 
< 컬처 300으로부터 제품을 무상으로 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솔직하게 작성된 리뷰입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