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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 - 학의 다리가 길다고 자르지 마라 - 삶의 등불이 되는 고전의 지혜, 장자 철학 우화 1 ㅣ 윤재근의 장자 3
윤재근 지음 / 나들목 / 2003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동양의 3대 사상. 유불도. 그중에서도 가장 신비스러운 사상은 도가인것 같다. 도가의 큰 어른인 노자와 장자. 그중 장자에 관한 내용이다.원문보다는 해설이 많은 책이다. 그래서 그런지 장자가 지은 책이라기보다는 지은이 자신이 읽고 느낀 점을 더 많이 쓴 듯하여 주객이 전도된 듯한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도가의 핵심인 무위를 여러가지에 빗대어 설명하고 있다. 그 중 나에게 있어 맘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다. 바로 공자를 둘러 세워 그것도 가상으로 만든 인물과 가상적인 대화로 독자들에게 공자를 장자화시켜버리는 것이다. 우화라고는 하지만 실존한 한 인물을 가상적인(근거없는) 대화로 비웃는다는 것이 유교에 호의를 가지고 있는 나에게는 마음에 들지 않았다. 저자는 이것을 상당히 통쾌하다고 했지만 나로서는 그렇지가 않았다.
도가의 매력이 신비스러움과 우주적인 큰 시각에 다른 소소한 인간사를 보는 것인 반면 도가의 단점은 안일함과 의지력이 거의 보이지가 않는다는 거의 보이지가 않는다는 점이다. 자연 그대로 두고 그냥 그렇게 살다가 가자고 하는 텅 빈듯한 공(空)함이 너무나 커서 인간의 자유의지라던가 이성이란 것은 키우려는 노력이 거의 보이지 않는 듯하다. 그래서일까 옛 어른은 젊을 때는 대학 중용을 읽고 나이가 들어 도덕경을 보라고 했었다. 아둥바둥 각박한 세상에 가끔 여유를 갖게 하는 것은 좋지만, 허무주의로 바뀔수 있는 위험한 사상인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