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은 잃어도 사람은 잃지 말라 - 마쓰시타 고노스케의 인생을 바꾸는 감동의 한마디
에구치 가쓰히코 지음, 홍성민 옮김 / 더난출판사 / 2010년 12월
평점 :
절판


 

원문보기 : http://blog.naver.com/spikebebob/120121256660

 

 
새삼스레, 내가 이쪽 계열에 약하다는걸 깨닫는다. 부제를 보고선 저자가 마쓰시타 고노스케인줄 알았는데 지은이는 에구치 가쓰히고, 그럼 대체 마쓰시타 고노스케가 누구야? 해서 검색해보니 오호~ 일본의 가전업체인 마쓰시타 전기의 창업자로 일본 경영의 신으로 추앙받는 마쓰시타 고노스케 松下幸之助 할배라... @.@ (좀 더 자세한 사항을 알고 싶으면 "네이버 캐스트 : 마쓰시타 고노스케"를 비롯하야 인터넷에 올려있는 여러 글들을 읽어보시랍~) 읽어보니 꽤 좋은 말을 많이 남긴, 곧 단순히 사업을 돈벌이로만 생각지않고 사람을 생각의 중심에 놓고 경영을 일궈나간 사람이라.... 사실 서적뿐만 아니라 경제경영분야 자체에 대해선 막연한 지식밖에 없기 때문에 글쎄, 그를 아는 사람들에 비해선 감흥이 그리-썩- 높진 않았다고나 할까. 그래도 경영/사업뿐만 아니라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지켜야 할 도리에 대해서 짤막하지만 읽기 쉽게 진행되어 나름 흥미롭게 읽어내려갈 수 있었던 책.
 

사실 이 책도 이렇게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더라면 내 스스로 나서서 절.대. 읽진 않았을 책이다;; ^^a 뭐, 좋은 말인란건 알지만 뭔가, 아무리 좋게좋게 부드러이 쓰여졌다해도 설교하는 투를 완전히 버리진 않았기에_ 나보다 오래 살고 많은 경험치를 쌓은 '어른'의 충고는 아직 미숙하고 실수투성이인 나에게 피가 되고 살이 될테지만, 실례없이 원론적인 이야기만을 담은 꼭지들은 자칫 지루해질 뿐더러 아무리 분류를 했다고는 하지만 해당 카테고리에 해당 꼭지가 꼭- 들어맞는 것도 아니고 중복되는 이야기도 있으니 읽으면서 조금씩 조금씩 집중력의 강도/밀도가 달라지더라나 뭐라나. 
 

사실 마쓰시타 고노스케 할배가 생전에 회사가 발전한 이유에 대해 언급한 사항들 - "자신은 평범한 인간이었다, 훌륭한 인재가 많았다, 방침을 명확히 제시했다, 비전을 널리 알렸다, 시대에 맞는 사업을 했다, 파벌을 만들지 않았다, 투명경영을 했다, 모두가 참여하는 全員 경영을 전개했다, 사업을 공적화했다" (p.5) 은 많이들 알고 있지만 실천이 어려운, 상당히 원론적인 이야기들이니 마음에 와닿는데에는 아무래도 한계가 있겠지 않으랴. 이어지는 7개 장에 걸쳐있는 각 꼭지들 역시, 다들 익히 알고 있지만 실천이 어려운 하지만 진짜 이렇게만 따라한다면 / 길을 잃지 않는다면 아니, 길을 잃어도 사람을 잃지 않는다면 / 정말 성공적인 인생을 살 수 있을거라고, 읽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뿌듯해지는 꼭지들의 향연_ 그중에서도,

<나와 다른 것을 인정하기> : "인간이 가진 개성을 인정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개인이 희생되는 전체라면 만들지 않는 것이 낫다. 개인도 살고 전체도 살아야 한다. 그렇게 되려면 자신만 옳다는 생각을 버리고, 다양한 사람의 존재와 가치를 인정해야 한다. 그래야 비로소 전체와 개인의 조화가 이루어지고 행복이 실현된다." (p. 21)

<한 걸음 한 걸음 쌓아가라> : "한 걸음 한 걸음은 느린 것 같지만 꾸준히 움직이면 놀라운 성과가 된다. 우리는 이 당연한 사실을 잊곤 한다. 평범한 것, 당연한 것, 작은 것을 게을리하면 결코 성공에 이를 수 없다. 작은 것을 차근차근 쌓아가는 것이 결국 성공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p. 37)

<존귀한 인간으로서의 책임> : "인간이 보잘것없는 존재로서 자신을 하찮게 여긴다면 무모한 행동을 일삼거나 파괴적인 행동을 서슴지 않을 것이다. ..... 인간 자신이 엄청난 힘을 갖고 있는 존재로 생각하면 '자신의 행동이 지구를 파괴할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충분한 책임을 자각해야 한다'고 느끼게 된다. 이렇듯 인간은 자연 만물에 대한 왕자로서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 (p. 41) 

 등등, 읽어내려가면서 마음이 드는 글귀들이 꽤나 많았던 책. 누군가에게 추천할 수 있을런지는 사실 잘 모르겠다. 그게_ 짧고 굵게 진행되는 이야기건만 조오금은 뜬구름 잡는 듯_ 원론적인 차원에서 진행되는 이야기니 이런 글솜씨/전개에 관심있는 사람이 아닌 이상 슴슴한 독서가 될 여지가 크니까. 게다가 일본어 번역서의 경우 종종 발견되는 어색함_ 에, 그러니까 의미는 통하지만 사동의 중첩으로 문장이 길어지는 현상이 있어서 좀 더 경제적으로_ 좀 더 우리말답게 다듬었다면 훨씬 가독성을 높일 수 있지 않을까, 싶더군. 뭐 이것 역시 읽는 이의 취향을 타는 문제일까나... 그럼에도_ 

살아가는데 있어서, 바쁘고 삭막한 일상에서 쉬이 잃어버리는 소중한 것들을 다시 한 번 되새겨 볼 여유를 안겨준 시간. 이렇게 한 번 정도는, 익히 알고 있지만 깊이 새기지 못한 '道'를 정리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터. 어찌되었든간에 우리는 각자의 인생을 살아나가야하고 그 인생길이 단순한 생활이 되지 않기를, 인간으로서 '진정한 삶'이 되기를 바라마지 않는 존재들이니까. 

 

한 번 정도는 이렇게 크게 숨을 들이쉬고 깊게 숨을 내쉬며_  

잠시 쉬어가는 것도 나쁘지 않으리라.  

너무나도 쉽게 방향을 잃고 방황하게 되는 이 인생이란 길 위에서.

다만, 음..... 뭐 이건 어디까지나 개인 취향 차이일텐데_  책 커버나 컨텐츠 내용 부분 모두 디자인이 썩... 여의치않은듯... 그닥 눈에 쉬이 편히 담겨지지 않은듯...달리 얘기해보면 썩 세련된 디자인은 아닌듯... 게다가 내용과의 인과성도 썩 높지 않고... 여백의 미를 추구한다 하더라도 하드커버인지라 왠지 본전생각나게하는 컨셉은.... 그닥 매력적이진 않으니...-.-a 음, 깔끔함의 기준은 자의적일테지만 내 눈에는 썩- 잘- 들어오진 않더구마이... 그래서 좀 아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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