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장의 자격 - 똑똑한 팀장은 리더십이 다르다
김한훈.고현식.조광현.윤의성 지음 / 대성닷컴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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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보기 : http://blog.naver.com/spikebebob/120120560716 

 

얼마전, 우리팀 모 과장님이 팀장님에게 스윽- 한 권의 책을 내밀었다.
이게 뭐야?!?!?! 라며 허탈한 웃음을 내뱉는 팀장님과,
참고하시라구요~ 라며 명랑한 웃음으로 묘한 눈길을 안기는 과장님'들'.
뭔 책이길래?!?!? 했더니만 아하, 제목부터가 참~으로 자극적인(!) <팀장의 자격>이라.
"~~의 자격"이란 말이 근래 좀 유행하는데 그 '바람 風'을 탄겐가..하는 살짝 씁쓸함이 돌면서도-


문득, 궁금해지긴 했더랬다.

과연, 이렇게까지 대놓고 까발리는(;;; 내용은 둘째치고 제목만_) 팀장의 자격이란 무엇일까?!

 


미국 카네기멜론대학의 데니스 루소 교수는 '신뢰'를 다음과 같이 정의했다.
'신뢰란 상대방의 의도나 행동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에 근거하여 취약함을 감수하려는 의도로 구성된 심리적 상태다.'
이를 더 쉽게 표현하자면, 신뢰란 상대방에게 믿음을 갖는 것, 설령 그 사람이 나를 이용하거나 속일 가능성이 있어도 상대방에게 바라는 긍정적인 기대를 위해 기꺼이 감수하겠다는 마음가짐이다.

p. 19

  

 리더십을 다룬 책들이야 하루가 멀다하고 쉼없이 엄청나게 쏟아지는 상황에서_ 이 책은 과연 어떨까?! 결론부터 말하자면_ 팀장들 혹은 팀장이 될 사람들에게는 꽤나 유용한 지침서가 되지 않을까_ 하는 것. 물론 비록_ 아는 것과 하는 것 사이의 간극을 메꾸는 건 오롯이 자신의 몫일 터. 아무리 활자로 떠들어봤자 실제로 실천하지 않으면 무슨 소용이람. 그러나_ 천리 길도 한걸음부터....아니 이보다는, 다 아는 말이라해도 차근차근 실례를 곁들이며 하나하나 짚어주며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게 한다면_ 꽤 좋은 독서 기회가 되지 않으랴.

하야 이 책의 (무려 네 명이나 된다는) 저자들은 팀장의 자격을 가장 기본적인 관계맺기 곧 신뢰쌓기에서 찾는다. 이 역시, 사람과 사람 사이 관계맺기에서 가장 중요한 첫걸음이자 가장 힘겨운 첫단추라는걸 모두 알고 있지만 실천하기 어려운 사실_ 하야 이 책에서는 신뢰쌓기의 첫걸음으로, 부하에게 신뢰받는 세 가지 요소 : 전문성 / 인성 / 관계(맺기)를 제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어떻게' 신뢰관계를 다져나갈런지_ "소통하기" "자극하기" "동행하기" "전환하기등 신뢰구축의 4법칙을 알려준다. 
 

 


결론부터 말하면 팀원은 팀장의 전문성과 인성 그리고 관계를 신뢰한다. 즉 팀장이 특정 분야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이 있고, 일을 잘 수행한다는 믿음이 있을 때 그의 전문성을 신뢰한다. 그리고 정직과 겸손, 아랫사람에 대한 배려와  섬김, 일관성 등 팀장의 성품과 인격을 인정할 때 그를 신뢰한다. 마지막으로 팀장이 자신과 인간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고 믿을 때 팀장을 신뢰한다.

p. 24

전문성 / 인성 / 관계를 바탕으로 한 팀원과 소통하기 / 팀원을 자극하기 / 팀원과 동행하기 / 피드백 전환하기의 매칭을 보다보니 대학원 때 들었던 '모'(!) 강의가 떠오르더구마이...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의사소통과정과 야무진 실천으로 팀원들을 이끄는 팀장의 리더십_ 사실 내가 원래 하는 일은 주로 수직적 위계질서 하에서 이뤄지는 일보다는 수평적 교류를 통해 진행되는 일들이라서 무언가_ 상사의 리더십에 대해 뭐라 왈가왈부할 여지가 없었다. 그러다가 이참에 새로이 시작한 일은, 예전처럼 혼자 진행하는 업무긴 하지만 팀원으로서 팀장님 관리를 받는지라_ 몇 년 만에 새로운 경험치를 쌓는 중. 그러다보니 다른 팀원들과 과장님들, 팀장님 간의 교류와 피드백을 바로 곁에서 바라보며_ 정말, 한 명의 재원으로써 그 사람이 지닌 전문지식뿐만 아니라 한 개체로서의 '인간다움' '사람다움' 그리고  사람과 사람 간의 관계에서 소통/대화/배려 등등 이 책에서 언급한 그 많은 것들을 관찰할 수 있어서_ 보통때 같으면 절.대. 들여다보지 않았을 책이건만 의외로 신나게(!) 예상보다 흥미진진하게 읽어내려갈 수 있었더라나 뭐라나. 뭐, 그리 부담스럽지 않은 두께도 꽤 큰 흡인요인~   



....누구나 의사소통이 중요하다고 말하지만, 소통의 효과는 눈에 띄지 않아 경시한다. 특히 치열한 경쟁과 업무 성과에 대한 압박이 심한 비즈니스 현장에서의 의사소통으로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시간이 걸려 답답해한다. 팀장의 위치에 서게 되면 더욱 그렇다. 팀원들과 회의를 통해 토론하고 합의를 이루어 가는 것보다 일방적으로 지시하고 보고받는 것이 더 빠르고 쉬운 의사 결정 방법이라고 여긴다.
그런데 이보다 더 큰 문제는 의사소통을 장기적인 "관계" (relationship)의 관점이 아닌, 일회적인 "거래" (transaction)의 관점에서 접근하는 데 있다. 이것은 특히 사회가 복잡해지면서 더욱 뚜렷하게 보이는 양상이다. 의사소통의 주체인 사람보다 의사소통 그 자체에 의미를 두기 때문에 오히려 의사소통에 실패하는 것이다.

p.59


우리 팀장님은 이제까지 십여 년 넘게 한 회사에 몸담고 있다가 차근차근 승진한 경우. 그래선진 몰라도 회사 사정에 밝을 뿐더러 사람들을 다루는(!) 솜씨 역시 예사롭지 않으니_ 女超 집단에서 남자팀장이 팀원들을 이끄는 일은 아마도, 내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힘들테다. 그럼에도_ 몇 년 동안 팀을 이끌어 온 팀장님을 보면_ 새삼스레 '리더'로서 어찌 팀원을 이끌어야 하는지 보고 배울 점이 많달까. 사람 좋은 미소를 흘리며(!) 허허실실기법을 쓰는 한편 업무 진도를 빼기 위해 팀원들을 바짝 조이기도 하고_ 팀'장'이지만 그리 고압적이지 않고 하지만 화날 땐 제대로 열불을 뿜어내고_ 예전에 일했던 곳은 '연구소'가 많았던지라 위계질서가 일반 직장과는 사뭇 달랐기에_ 요로코롬 '직장' '사무실' 내음 물씬 풍기는 곳에서 팀원들과 팀장님과 일하는 재미가 쏠쏠하달까. 그래서 더 눈길이 갔던 책이었을런지 모르겠다. '신뢰'란 지극히 기본적인 사항을 다루기에 조오금 슴슴하다 생각하기도 했지만, 막연하게만 갖고 있던 생각의 틀을 요로코롬 정리정돈해주는 '맛'에다가_ 비록 후반부는 그 효용성이 썩 탐탁치 않게 여겨지기도 했지만 생각보다 얇기에 쉬이 읽어내려갈 수 있다는 장점이 더해져서_ 이런 기회 아니면 읽어볼 엄두도 내지 않았을 나이기에, 아울러 새로운 사람들과 새로운 일을 막 시작한 나이기에_ 비록 현재 내 직책이 팀장은 아니지만 그리고 팀장이 될 현실적 가능성도 높지 않지만 (프리랜서가 그렇지 뭘;;; +.=) 사람들과의 관계맺는 과정에서 잊지 말아야 할 사항들, 시기적절한 'Tip'을 정리해준 기특한 책과의 만남.

새 직장으로 옮긴 후 승진을 앞두고 있는 동생녀석에게도 한 번 읽어보라고 권해볼까_ 싶다. +.+

근데..요새.... "~~의 자격"이란 제목_ 이해는 하지만 왠지 너무 자주 만나는듯 싶어 좀 식상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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