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여름으로 데려다줘
줄리안 맥클린 지음, 한지희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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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토스카나에 위치한 와이너리(와인 양조장)를 배경으로 신비로운 로맨스와 애틋한 서사를 느낄 수 있는 작품 <그 여름으로 데려다줘>는 잘 짜여진 플롯으로 술술 읽히는 소설입니다.

뇌출혈로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휠체어에 의지한 몸이 불편한 아버지를 혼자 간호하며 힘들지만 씩씩하게 살아가던 피오나는 어느날 한번도 만난적 없는 친부에게 막대한 유산을 상속받게 됬다는 소식을 듣게 되고, 친부가 생전에 운영했던 와이너리가 있는 이탈리아로 향하게 됩니다.

30년 전 이탈리아 토스카나에서 고용주와 직원으로 만나게 된 피오나의 어머니 릴리언과 안톤의 로맨스는 가슴 시리고 애틋합니다. 둘은 이미 가정이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 로맨스는 당당하게 드러낼 수 없는 것이었고, 서로를 생각하는 사랑과 헌신은 깊었지만 고뇌와 죄책감으로 결국 릴리언은 남편과 함께 미국으로 돌아갑니다.

그들 사이에 딸인 피오나가 생긴 이후 안톤은 친부임을 밝히지 않겠다는 릴리언과의 약속을 죽을때까지 지킵니다.

피오나와 릴리언에 대한 친부 안톤의 헌신과 깊은 애정을 알게되면서 피오나는 친아버지의 존재를 알게 된 후 그를 오해하고 원망했던 지난 날을 후회하게 됩니다.

토스카나를 배경으로 어머니의 인생과 딸의 인생을 교차해가며 풀어가는 이야기 전개 방식은 흥미진진하게 연출된 영화를 보는듯한 느낌을 줍니다.

친아버지와 키워준 아버지의 부성애가 뭉클한 감동을 주고 가족의 형태가 달라도 사랑하는 마음은 순수한 가치가 있다고 느끼게 됩니다.

뛰어난 연출의 영화를 보는듯 장면마다 섬세하게 묘사되어 작품 세계 속에 주인공이 된듯이 몰입하며 읽을 수 있었습니다.

섬세하고 낭만적인 작가의 문체 덕분에 토스카나가 매력적으로 그려졌고 낭만적인 분위기의 이탈리아 토스카나를 여행하고 싶어졌습니다.

누구나 마음의 상처를 받고 후회하면서 성장통을 겪는데 피오나는 과거의 상처를 받아들이고 치유해가면서 한걸음 나아가는 진취적인 태도로 희망의 메세지를 전달합니다.

'이렇게 했더라면 좋았을 것을' 이라는 후회와 자책으로 인생이 함몰되지 않도록 다정한 응원과 위로를 전하는 소설의 메세지가 깊은 여운이 남는 작품입니다.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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