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전쟁
빅토리아 윌리엄슨 지음, 송섬별 옮김 / 초록개구리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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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로 귀가 안들리는 청각 장애를 얻게 된 소년 맥스와 자신과 같은 처지인 에린, 다운증후군이 있는 비니, 휠체어에 의지해 움직이는 데이비드는 '정상인'의 카테고리에서 벗어난 별종 취급을 당하곤 합니다.

친했던 친구들은 그가 청각장애인이 되자 소통하는데 불편해하면서 멀어지게 되고 맥스는 신체적 장애 뿐만 아니라 사회적 소외감, 정신적인 고통도 헤쳐나가야 하는 힘든 처지에 놓입니다.

소외되고 측은한 대우를 받게 되는 아이들에게 가족과의 행복한 일상을 추구하기란 어려운 과제처럼 느껴집니다.

예상치 못한 아슬아슬한 갈등이 생기고 서로의 상처를 헤집을까 노심초사하는 장애인과 그 가족의 모습은 삶의 질이 좋지 못한 장애인 가정의 현실을 고민하게 합니다.

큰 사건 없이 평온해보이는 스코틀랜드 작은 섬에 어느날, 풍력발전소를 짓겠다고 외지사람들이 들이닥치고 마을은 뒤숭숭한 분위기에 휩싸입니다.

실상은 무의식을 조종하는 군사무기를 실험하는 장소로 이 섬을 선택한 것이었고, 섬 사람들을 실험용 동물처럼 이용하려는 음모가 숨어있던 것입니다.

주인공 맥스가 불행한 고통으로 여겼던 청각 장애가 오히려 소리 신호의 공격에서 자유롭다는 장점이 되었고, 실험용 도구로 이용당해 고통 받던 섬 마을 사람들을 위험에서 구해주는 활약을 펼칠 수 있었습니다.

작가의 섬세한 심리 묘사 덕분에 등장인물의 감정이 생생하게 전달되어 그들에게 공감하고 감정이입할 수 있었습니다.

유려한 표현력으로 작품 속에 몰입이 잘되고 맥스와 힘을 합쳐 위험한 상황을 함께 헤쳐나가는 듯한 긴박감을 느끼게 합니다.

사회의 편견 속에서 청각장애 소년 맥스가 바라보는 세상은 고난과 정신적 고통을 이겨내고 싸워야되는 투쟁입니다.

마을에 닥친 난관을 서로 협력하여 슬기롭게 헤쳐가는 과정은 사람간에 벽을 허물고 소통해야함을 일깨워줍니다.

최악의 상황에 놓였다고 좌절하지 않고 역경을 극복하고 진취적으로 살아가는 소년의 성장기가 눈부시게 빛나보입니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포용적인 태도를 가지고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고치는 사회적 인식 개선을 일깨워줍니다.

일반적 평균과 다르다고 해서 배척해서는 안되고, 서로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교훈을 주는 소설입니다.

사회 구성원들이 서로 협력하고 배려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소중하다는 인류애의 가치를 깨닫게 되는 작품입니다.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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