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도서는 저자의 포스텍 대학원에서의 생활을 담고 있다. 저자는 본래 문과적 성향이 강하다고 했지만, 이과 계열로 전향하고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통해 본인의 전공에 애착이 생겨 학점을 '리모델링'하고 포스텍 화학과 대학원으로 진학했다고 한다. 이때 저자가 이과계열로 전향한 이유는 단순히 '비전이 좋고 취업이 잘 되어서'이다. 어떤 분야에 대한 특별한 경험이나 야망이 아닌, 지극히 평범한 이유라 너무나도 공감이 간 대목이라고나 할까. 그렇기에 오히려 더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이끌어낼 만한 내용이 내용이 많이 담겨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저자와 같은 목적으로 진로를 선택하고 공부하며 커리어를 쌓는다. 그렇기에 이 책은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와 응원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저자가 대학원 생활을 통해 겪은 '어려움'과 이 어려움에 부딪히며 저자가 행한 '노력', 그리고 이 책을 통해 얻어낸 '성장', 이렇게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되었다. 자신이 겪은 어려움을 노력을 통해 해결하고 좋은 결과를 내며 외적, 내적으로 성장한다는 내용은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흔한 클리셰일지도 모르지만, '대학원'이라는 색다른 배경에서 연차별로 저자가 겪은 상황과 그 속에서 저자가 느낀 심정이 매우 디테일하게 묘사되어있다. 열정만 가지고 이리저리 치이며 정신없이 다니던 대학원 1년 차 시절부터, 꿈에 그리던 논문을 완성하고 다른 대학원생들의 우상이 된 4년 차 시절까지,,, 잘 정돈된 글은 저자의 대학원 생활을 마치 한 번 겪은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게 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