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강점은 생생함이다. 전·현직 기자들의 입에서 나오는 구절들은 모두가 정보다.분야를 인터넷 기자, 북한부 기자, 외신 기자 등으로 구분해 좀 더 유용한 정보를 접할 수 있었다. 필자들이 자신들의 영웅담보다는 힘들었던 때나 긴박했던 순간들을 자연스럽게 기술한 점이 맘에 든다. 그냥 막연한 기자가 아니라 어떤 기자가 되고 싶다는 고민을 해보게 되는 책이다. 요즘 미디어 시장이 경쟁이 치열해지며 기자들도 살인적인 취재 경쟁을 벌일 것이다. 오보와 오자를 줄이기 위한 기자들의 노력도 엿볼 수 있었다. 하지만 아쉬운 게 있다. 물론 기자는 힘든 직업이다. 하지만 그것은 그들이 고학력에 엘리트임을 감안했을 때의 고달픔이 아닐까? 이 시대의 '보보스'족으로서의 괴리감이 기자들을 더 힘들게 하는 게 아닐는지. 기자 지망생들의 각오를 새롭게 다지는 데는 적격이지만 왠지 기자만이 힘든 직업이라는 늬앙스도 느껴졌다. 기자를 지망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한 번 읽어보는 것이 판단에 도움이 될 것이다. 이런 류의 책은 발행 시기가 중요한 만큼 생각난 김에 읽어치우는 게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