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지배하는 개들
로랑 제라 글, 모르슈완느 그림, J-P 뒤부슈 채색, 이승재 옮김 / 문학세계사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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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표지의 인물 캐릭커쳐가 맘에 들어 읽어보게 되었다. 세계 각국의 국가 원수들과 주요 인물들이 개로 묘사되어 그려져 있었다. 우리나라의 노무현 대통령도 끼어 있었는데 한국판 출판을 앞두고 작가가 노대통령을 추가했다고 한다. 양장본으로 된 넓고 얇은 책은 마치 초등학생용 그림책을 보는 것 같았다. 끝까지 읽는데 시간은 얼마 걸리지 않았다. 책의 절반이 그림이기 때문이다. 머리도 식힐 겸 보기는 좋은 책이다. 하지만 전체를 세 그룹으로 나눈 기준이 모호하고 비꼬는 말투 외에는 그다지 남는 것은 없다. 어른들이 보기에는 가볍고, 아이들이 보기에는 난해한(비유가 많아서) 책이다. 그러나 개종자와 정치지도자들을 절묘하게 짝지은 작가들의 능력은 칭찬할 만하다. 우스꽝스런 그림도 독자를 유쾌하게 만든다. 나에겐 생소한 프랑스 만화를 맛보는 재미는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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