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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표를 찍는 여자 마침표를 찍는 남자
사쿠라이 히데노리 지음, 지경순 옮김 / 무한 / 2003년 3월
평점 :
품절
모든 책들이 그러하겠지만 연애나 남녀 심리에 관한 책은 더욱 제목이 중요한 것 같다. 눈에 띄고 공감할 수 있는 제목을 뽑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책도 도서관에서 제목에 끌려 읽게 되었다. 그냥 시시한 연애 전략이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예상외로 예리한 내용들이 담겨있었다. 저자는 여성학의 대가답게 여성의 심리를 꿰뚫고 있는 듯 하다. <화성에서 온 남자,금성에서 온 여자>가 남녀의 심리를 균형적으로 다룬데 반해, 이 책은 여자의 심리만을 다룬다. 남성 독자를 겨냥해서 쓴 책이 분명하다.
하지만 여성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 못지않게, 우리 인간관계에서 필요한 화술의 방법을 설명하는 점이 맘에 들었다. 여성화되어가는 사회에서 여성의 특성을 아는 것은 모든 영역에서 큰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삽화도, 구성도 깔끔한 편이다. 가볍게 읽는다면 도움이 되었지, 후회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물론 일본 저자의 책이라 일본 문화에 관한 내용이 조금은 이해를 떨어뜨리지만 역자가 나름대로 알기 쉽게 번역했다. 여성과의 대화가 어색하고 자신이 없으신 분들은 꼭 한번 읽어보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