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김현영 지음 / 문학동네 / 2000년 1월
평점 :
품절


이 책이 동아리 독서토론의 작품으로 선정이 되어서 읽게 되었다. 새로운 건 사실이다. 감각적인 문체와 묘사가 말이다. 그리고 그속에 작가가 담으려고 한 가족의 해체나 젊은 세대의 욕망도 포착할 수 있었다. 그리고 잘 읽혔다. 물론 아홉 개의 작품이 다 그런 것은 아니었지만 말이다. 재미도 있었다. 뭔가를 소유하고 싶어하는 주인공들의 심리 표현도 예리했다.

하지만 아쉬운것은 차별성이 느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책에 실린 작품들 간에도 그러하고, 다른 작가의 작품들과도 그러하다. 물론 내가 단편소설을 많이 읽은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노래를 인용하고, 상품의 메이커를 언급하는 것들이 가볍고 새롭다기 보다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글들과 흡사하다는 생각을 갖게 만들었다. 그것도 지극히 낸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말이다.

신세대 감각의 작가라고 하지만, 나보단 윗세대 이다. 그렇게 차이가 많지는 않겠지만. 이제 우리 세대의 친구들도 머지않아 자신들의 소설을 들고 나올 것이다.그리고 새로운 감각으로 무장했다고 내세울지도 모른다. 이제 앞으로 이 작가가 앞으로 나올 작가들과의 차별성을 위해서도 그녀만의 무언가를 보여주길 바란다.그걸 관심있게 지켜보는 것은 우리 독자들의 몫일테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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