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국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23
가와바타 야스나리 지음, 장경룡 옮김 / 문예출판사 / 1999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내가 일본을 부러워하는 이유 중의 하나는 일본에는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들이 있기 때문이다. 1968년에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작가인 가와바타 야스나리에 대한 관심으로 지난 겨울에 이 소설을 읽어 보았다. 이 소설은 특정한 사건이 없기 때문에 읽으면서 흥미나 긴장감을 갖기는 힘들었다. 또 생소한 일본말 어휘들이 자주 등장해 집중하는데도 노력이 필요했다. 하지만 백설에 뒤덮인 온천장과 그 일대의 자연 풍경과 풍속들은 매력적이었다. 일본인들에게 향수를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한 작품인 듯 하다.

이 소설은 등장인물 간의 관계에 대한 구체적 언급도 없고 결말도 약간은 허무하다. 그저 인물들의 심리 세계의 변화를 따라갈 뿐이다. 그래서 이 소설을 심리 소설, 분위기 소설이라 한다고 한다. 등장인물 중 게이샤인 고마코가 있는데 개인적으로 그녀의 치열한 삶이 인상적이었다. 눈이 많은 일본에 가고픈 욕구를 불러 일으키게 해주는 소설<설국>은 여름엔 잠시 더위를 잊게 해주고, 겨울엔 흰 눈이 더 정겹게 느껴질 수 있도록 해 줄 것이다. 함께 실려있는 <이즈의 무희>와 <금수>도 읽었는데, 글쎄...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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