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시니 혹은 누가 누구와 잤는가 하는 잔인한 문제
파트리크 쥐스킨트 & 헬무트 디틀 지음, 강명순 옮김 / 열린책들 / 2002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나는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소설 <향수>를 아주 흥미롭게 읽은 후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책의 제목이 풍기는 묘한 매력에 이끌려 구입을 했고 소설이 아닌 시나리오라서 색다른 묘미는 있었다. 여러 개성있는 등장인물들이 나오고 그들이 엮어내는 시끌벅적한 이야기들이 주를 이룬다. 하지만 등장 인물들이 너무나 개성적이어서인지 다 읽은 후에도 공감을 갖지 못했다.

그저 인물들의 욕망만을 엿볼 수가 있었고 시나리오 형식이라 내용에 집중하는데도 다소 어려움이 있었다. 책의 구성은 작가가 문학과 영화에 대해 쓴 에세이, 그리고 영화의 사진들, 그리고 영화의 뒷얘기 등이 실려있는데 왠지 산만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여러 장에 걸쳐 있는 사진들도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았다. 작가가 쓴 에세이도 읽기에는 부담이 되었던게 사실이다. 물론 이책에 흠집을 내려는 의도는 없지만 책을 구입하며 좀 더 신경을 기하지 않았던 나를 조금은 원망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영화에 대해 이론적으로 공부하는 사람들에겐 도움이 되는 부분이 많이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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