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3차례에 걸친 포에니 전쟁 이후 지중해의 패권을 장악한 로마의 내부 상황을 다루고 있다. 각 시대마다 그 시대를 주름잡던 인물이 있기 마련인데 3권은 그러한 인물들을 중심으로 서술하고 있다. 제1장은 그라쿠스 형제, 2장은 마리우스와 술라, 3장은 폼페이우스다. 한 국가가 내,외적으로 모두 평온을 유지하기가 얼마나 힘든가를 보여 준다. 성공한 자에게는 성공했기 때문에 치러야 하는 대가가 따라다니는 법이고, 포에니 전쟁에서 승리한 로마 역시도 그 대가를 치뤄야 했다. 3권에서는 전쟁 내용보다는 로마 사회의 여러 분야의 제도들을 짚고 넘어가므로 다소 딱딱하게 느낄 수도 있다. 여러 법제와 권리들이 서술되고 그 변화 과정들이 나온다. 그리고 주요 인물들의 등장, 그들의 활약, 그리고 그 활약들이 어떻게 마감되고 사후에 어떠한 영향을 로마 사회에 끼치는 가를 볼 수 있다. 그리고 그 당시 로마에게 '사랑니'같이 걸리적거리는 존재인 미트라다테스도 여러 장에 걸쳐 나온다. 소위 무명 시절의 카이사르도 가끔 나오며 카이사르의 등장을 예고하며 3권은 끝을 맺는다. 제목대로 '승자의 혼미'가 어떤 상태인가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