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김애란의 첫 장편소설이라니...
더더욱 기대되었다.
큰 줄거리 자체가 흥미롭기도 했지만
군데군데 키득거리게 만들어놓은 요소들... (옆집 할아버지) 덕분에
잔재미가 쏠쏠했다.
그의 심장이 두근거릴 땐
나도 같이 두근두근...
이게 얼마만에 느껴본 두근거림인지.
간혹 지나친 어른스러움에 조금 인상을 찌푸리기도 했고,
구성 면에서 조금 헐겁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그래도 재미있었음.
한결같다는 말이 어울리는 시인.
다섯 번째 시집을 내는 동안
한결같이 조용하고 묵묵하게 걸어가는데
이제는 발자국이 더 깊어진 느낌...
불교 쪽으로 조금 더 기울어 가고 있는 시편들.
시가 어렵다고 생각하는 이들에게
그래도 문태준 시인의 시는
낯선 경전같기보다는 따뜻한 위로가 될 수 있지 않을까...
그와 같은 시대를 거닐고 있다는 것이 고마울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