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잔하다. 낮은 목소리.
독특한 시선...
우울한 듯 경쾌한.
시인의 등단작<비망록> (1983) 이 실려 있다.
그러므로 20여 년의 시간이 이 한 권에 다 녹아 있는 거다.
아무런 아쉬운 것 없이 살아온 시인이
왜 '그것이 불행'하다며 <불행>이라는 시를 썼는지.....
시를 곱씹어볼 따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