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오늘은 나한테 잘합시다 - 어쩐지 의기양양 도대체 씨의 띄엄띄엄 인생 기술
도대체 지음 / 예담 / 2017년 9월
평점 :
품절


이번에도 '새로 나온 책' 제목 보고 합정 교보문고로 책 보러 나섰습니다. 그리고 실물 보고 바로 구입하기로 결정... 출판사가 예담? 어디서 봤는데 하고 앞서 샀던 책을 보니  



이 출판사 뭐야... 완전 내 취향이네. 위즈덤하우스의 임프린트 출판사입니다.





바로 이 만화가 들어있는 책이었습니다. 나도 내가 고구마인걸로 만족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건 태생적인 것 같아요. 나이나 생각의 문제가 아니라. 저는 이게 '진짜로' 되는 사람을 인생에서 딱 한 사람 만났습니다. 이 만화 알려준 사람이 너무나 기쁘게 외쳤거든요. 나니까, 나라서 좋다고요. 



사람들이 가장 많사람들이 가장 하고 싶어 하는 게 '카페'랍니다. 다들 그 꿈 이뤄서 그걸로 내 꿈도 이루는 날이 왔으면...이게 아니고, 이 책은 카페에 두기 좋은 책 같아요.

커피 마시다가 생각 없이 펼쳐 보고, 마음에 드는 페이지 몇 쪽 읽다가 사진도 찍고 적어도 보고 다시 꽂아 두는. 그런 책입니다.


아, 별이 쏟아지는 곳에서 매일 밤 다른 모든 것들이 저 별들에 비해 얼마나 시시한지 떠올리며 살고 싶다. p.256

바늘에 찔리면 바늘에 찔린 만큼만 아파하면 된다.
‘왜 내가 바늘에 찔려야 했나‘, ‘바늘과 나는 왜 만났을까‘,
‘바늘을 왜 하필 거기 있었을까‘, ‘난 아픈데 바늘은 그대로네‘.
이런 걸 계속해서 생각하다보면 예술은 할 수 있을지 몰라도 사람은 망가지기 쉽다.
예술가들에겐 미안하지만 예술가는 망한 것이다.
p.250

수도 없이 많은 이들이 꿈을 포기한 채 살아가고 나도 그중 하나일 뿐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게 괜찮은 것은 아니다.

사람들도 알고 있을 것이다. 정말 괜찮은 건 아니라는 걸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래서 어쩌란 말인가? 뾰족한 수가 따로 있는 것도 아니고 삶은 너무 고달프다. 그러니 서로에게 혹은 자기 자신에게 건네고 있는 것이다. 격려하듯, 위로하듯, 확인하듯, 다짐하듯, 조용히 달래듯, 먹고살면 됐지, 먹고산다는게 어디야, 먹고사는 게 중요하지, 야야, 먹고살 건 많아.

하지만 사실은,
당신도 이미 알고 있든 정말 괜찮지는 않은 것이다.
p.163

졸리진 않은데 일을 하긴 싫다.
이 상태로 몇 시간을 보내면
졸리지만 일을 해야만 하는 순간이 오지.

<양자택일>

첫날은 누워서 뒹굴며 행복하게 금방 보냈다.
둘째 날은 너무한가 싶어서 우주에 떠 있는 거라 생각했다.
죄책감을 지우는 것도 할수록 는다.
3일째는 보트에 누워 강 위를 떠나니는 거라고 생각하며 하루를 보냈다.

<연휴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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