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들의 음모 - 부자 아빠 기요사키가 말하는
로버트 기요사키 지음, 윤영삼 옮김 / 흐름출판 / 2010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사람들이 가장 관심있어 할, 저자가 말하는 돈 버는 방법은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기본 내용에서 별반 달라진 점은 없다. 자본자산이 아닌 현금자산에 투자하라, 는 말이다.

말이야 쉽지, 그게 쉽냐? 라고 반문하는 사람들이 (당연히) 있을 거다. 돈이 있어야 어디 투자 하지, 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테고. 저자가 이야기 하는 돈 버는 방법은 분명 어려워 보인다. 과연 그럴까?

직장생활의 함정
 1. 꾸준히 돈이 들어오기에 걱정을 안 하며 살 수 있고
 2. 월급 내가 죽는 날까지 들어오리라는 환상과
 3. 다른 것은 위험하다

라는 생각이다. 회사에서 시킨 대로 일을 하면, 어지간히 못하지만 않는다면 짤리지 않는다. 매우 당연하게도 죽는 날까지 월급은 들어오지 않지만, 매달 들어오는 월급을 보자면 이렇게 살아도 괜찮을 것 같다. 더불어 밖에 나가서 다른 일을 해본다는 건 생각도 못할 일인 거다.

그리고 자본자산에 대한 이야기. 요즘 하우스 푸어, 가 이슈다. 경제가 불안해지면서 자본자산의 급등은 먼 옛날의 이야기가 되어 버렸다. '오르면 팔아야지'란 안이한 생각이 재앙을 일으켰다. 저자는 이런 불확실하고 위험한 투자가 아닌 현금자산에 투자하라고 말한다. 매달 자신에게 현금을 안겨주는 자산에 투자하라, 내 손에 돈이 되어 들어오기 전까지 확실한 건 없다, 그러니 확실한 현금을 받을 수 있도록 투자하라,는 것이다.

책의 전반부에서 저자는 책의 많은 부분을 할애해서 현 경제위기에 대해 위정자 및 금융관련 지도계층에 쓴소리를 한다. 지금의 체제는 세금으로 국민의 돈을 모아 부자들에게 안겨주는 꼴이며, 구제금융이 그것의 가장 극적인 행태라고 말한다.

저자는 미국 자본주의 철학 아래 이야기를 펼친다. '니가 잘 하면 넌 성공할 수 있다'는 개인영웅주의에 가깝다. 그렇기에 사회를 어떻게 바꾸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그다지 논하지 않는다. 그저 '바꿀 수 있을까? 바꿔야 한다, 그런데 그게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정도에 그친다. 제도적, 구조적인 빈곤이 어떤 식으로 고착화되고 이어지는 지에 대한 성찰이 부족하다.

그럼에도 이 책은 상당히 직설적으로 현 구조에 대해 비판을 가하고 있으며, 그 내용 역시 이해하기 쉽고 설득력이 있다. 그의 '부자 아빠' 되는 방법 역시 마찬가지다. 그의 전작과 비슷한 내용이라도 여전히 영감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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