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뮤얼슨 vs 프리드먼 - 시장의 자유를 둘러싼 18년의 대격돌
니컬러스 웝숏 지음, 이가영 옮김 / 부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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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이 치솟은 현재의 상황은 70년대 후반 볼커가 연금의장으로 취임했을 때와 유사하다. 볼커는 이자율을 올려 통화량을 제한시키는 통화주의적 방안을 실천했다고 알려졌으나 그때 볼커의 정책을 둘러싼 프리드먼과 새뮤엘슨의 반응은 현재에서 과거를 바라보는 관점과는 꽤 차이가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지금 이 순간 과거를 되돌아보면 모든 것이 분명해보인다. 하지만 그 당시는 혼돈이었고 누구도 미래를 점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와중에 최고의 지성을 자랑하는 프리드먼과 새뮤엘슨 조차도 제대된 상황의 해석과 해결책을 내놓지는 못한다. 경제학을 바라보는 관점은 여럿이고 경제학이 현실을 해석하는 방식도 다양하다. 프리드먼과 새뮤엘선은 자유와 통제라는 큰 가치관의 차이 뿐만 아니라 개인의 성향 또한 큰 차이가 있었다. 대부분의 학문적, 정치적 성향의 구분도 실상 자유와 통제라는 이분법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다는 것을 고려하면, 이 또한 인간 본성의 한 부분이란 생각이 든다. 그리고 경제학을 이해하는 가장 큰 요소는 즉 인간에 대한 이해이며, 그런 면에서 인간 본성의 큰 각 부분을 차지한 프리드먼과 새뮤엘슨의 논쟁을 돌아보는 것은 경제학 뿐만 아니라 인간의 이해를 늘릴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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