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인생 처음으로 영어가 재밌다 - 스티븐의 이미지 영어
허승재 지음 / 리프레시 / 2020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국인들의 영어를 잘하고자 하는 열망은 참으로 강하다. 영유아기 욕심있는 엄마의 영어노출에서부터 승진 혹은 이직을 위한 직장인의 자기계발 노력까지 모두 열과 성을 다해 공부한다. 그렇게 길게는 몇 십년의 공부기간을 가짐에도 우리는 정작 외국인 앞에 서면 입을 열기가 너무나 무섭다. 우리의 영어 공부는 뭐가 그리 문제였을까?

 

많은 이들이 주입식 공교육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안으로 참으로 다양한 영어공부법을 제시한다. 필자도 그 수많은 공부법들을 거의 다 해 본 사람이다. 학창시절에는 디즈니 만화영화 한 편을 성우의 말투 그대로 따라 할 정도로 외워보기도 했고, mp3 플레이어에 빌보드 차트 1~100위까지 넣어 등하교길에 듣기도 했다. 대학을 가고선 자막없이 미드 보게 해준다는 스타 강사의 강의를 들으려고 새벽반 수업을 들으러 다니기도 했고, 방학마다 토플, 토익, 토스학원에 합치면 해외 연수도 가능했을 법한 금액을 쏟아부었고,주말 아침 EBS 교재인 입트영으로 하는 영어회화 스터디의 장을 맡기도 했다. 직장인이 되어서도 Toastmasters라는 전세계적인 영어스피치 동호회 활동을 했고, 퇴사 후에도 7개월동안 국내에서 어학연수를 시켜준다는 강남의 어학원에 아침부터 저녁까지 다녔다.

 

 

하지만 나는 아직도 영어가 무섭다. 외국인 앞에 서면 이 단어를 어떻게 영어로 말하더라? 생각만 하다가 말할 타이밍을 놓친다. 그래서 나는 아직도 색다른 영어공부방법이 있다면 뭐든 시도해보려고 하는 영어 초보 아줌마이다.

 

 

이 책의 제목을 보고 '이미지 영어'라는 개념이 생소했다. 영어는 풀어쓰는 언어인데, 이게 장면화 되는 이미지와 어떻게 동일시 될 수 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영어를 이미지화해야 한다는 말은 프롤로그를 읽으며 쉽게 납득이 갔다. 사과를 생각할 때 "사과"라는 글자를 떠올리는 게 아니라 사과의 크기와 모양, 색감, 향기, 식감과 맛 등 오감 정보가 머릿속에 펼쳐지지 않는가? 그러니 어떠한 단어에 대한 이미지를 한 장으로 기억하고 있다면, 이를 통해 이 단어가 파생시키는 여러 의미를 유추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저자가 이 책에서 주는 메세지이다.실제로 누구에게나 영어 단어와 한글 뜻을 일대일 매칭으로 외웠더니, 영어 책을 읽다보면 내가 외운 뜻으로는 도저히 해석이 되지 않은 경험이 누구나 있을 것이다. 이를 수능영어에서는 다의어라고 하여 단어별 뜻을 대여섯개 씩 외우게 시키기도 한다. 하지만 저자의 말처럼 뿌리가 되는 개념을 한 장의 이미지로 가지고 있다면, 굳이 각각의 뜻을 외우지 않아도 문맥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지 않겠는가?

 

나는 저자의 공부방법이 마음에 들었고, 이 책을 통해 4주 간 이미지 영어로 공부해 보기로 마음 먹었다.

이미지로 영어공부하기 WEEK1 Chp1. 한 컷 단어

 

 

사실 영어사전처럼 수많은 단어를 소개해줬으면 좋겠다는 게 독자로서의 욕심이지만, 이 책에서 한 컷 단어로 소개하는 단어는 총 8개이다. 단어의 분량이 작게 느껴지는 것은 챕터가 흐를수록 단어에서 구문, 저자의 경험에 의한 영어공부법 순으로 책의 내용이 확장되기 때문이다.

한 단어가 지면에 소개된 페이지수는 총 4페이지인데, 첫 페이지는 단어의 핵심 이미지와 파생되는 뜻에 대한 해석 이미지, 이를 1분 내외로 설명한 저자의 무료강의 QR코드가 나와있다. 그 다음 페이지에는 글로 풀어쓴 이미지 단어에 대한 설명이 있고, 나머지 2페이지에는 해당 단어를 앞서 학습한 이미지로 다양한 예시 구문을 통해 이해했는지 적용해보는 연습을 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필자는 일주일동안 여기서 배운 단어만큼은 확실히 그 이미지를 머릿속에 각인시켜놓자는 각오로 매일 들여다봤다. 필자가 한 단어 공부에 투자한 시간은 15분 내외로 길지 않다. 사실 바쁜 일상을 사는 현대인으로서, 책을 정독하고 내용을 습득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길지 않다는 점이 이 책의 강점이다 싶었다.

 

공부를 할 때도 책상에 마음먹고 앉아서 정독하기 보다는 자투리 시간(주로 식사 중)을 활용해서 책을 읽었다. 시각 정보는 참 위대하다고 느낀 게, 그렇게 스쳐가듯 읽은 책인데 해당 단어에 대한 이미지가 한 컷으로 기억되고, 그래서 이 단어가 한국어로 이렇게 해석될 수 있구나라는 감이 잡히더라는 것이다.

 

한 챕터를 다 공부하고 나면 해당 단어의 의미를 파악했는지 점검할 수 있는 영작 복습 페이지가 나온다. 글씨 쓰는걸 좋아하지 않거나 이동 중에 봐야 하는 상황이라면 소리내 말해보고 답과 비교해봐도 될 것 같다.

필자는 종이에 적어 영작해보고 답을 맞춰봤는데 정답률이 70% 정도 됐다. 영작을 잘 못한 단어는 다시 본문 페이지로 돌아가 처음부터 단어 의미를 정독하고, 해당 문장이 익숙해질 때까지 반복해 읽었다.
 

이렇게 10개 단어에 대한 학습을 마친 뒤에, 조금 더 학구열이 생겨 저자가 운영중인 네이버카페에 가입하게 되었다. 이미지 영어 관련 학습자료들이 무료로 개방되어 있었다. 이 중 come 동사에 대한 이미지 영어 샘플 강의 영상을 공유한다.

https://youtu.be/Z3oCTbfMIlU

 

come이 '오다'는 뜻으로 알고 있는데, "나 갈게!"를 "I'm coming!"으로 말해야 하는 게 어색했던 사람이라면 위 영상을 꼭 보길 추천한다.

 

다음주에는 전치사의 뿌리 이미지 학습을 통해 영단어를 공부할 예정이다.


언어는 이미지를 표현하는 과정이다 - P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