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를 잡아먹던 시절
헤밍웨이 외 지음, 김만중 옮겨 엮음 / 거송미디어 / 2002년 9월
평점 :
절판


첫번째 단편을 읽고 마음이 아프다. 헤밍웨이는.. 진짜로 공원에 가서, 준비해 간 콩 한줌으로 살찐 비둘기를 유혹하고는 마치 비둘기를 사랑하는 낭만적인 신사처럼 보이며.. 아무도 모르게 살짝 비둘기의 목을 낚아 비틀었다. 배고픔. 배가 고플때는 박물관에 걸려있는 세잔느의 그림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을것만 같았다는 얘기를 했는데.. 세잔느의 그림을 보면서 '이 사람의 그림을 보면, 그도 배가 고팠을거다'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했다. 학교에서 배운적이 없었는데...세잔느는 그저 인상파의 거장이었는데, 귀족적으로 생활한 사람 아닌가?..이러고 생각했는데.. 뒷부분에 세잔느의 글이 있다는걸 발견했다. 그리고, 엄청 배고팠던 세잔느를 발견했다..ㅠㅠ.. 그래. 아마 나도 비둘기를 잡아 먹었을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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