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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초등 부모 학교 - 현직 초등 교사 부부가 전하는 생생한 자녀교육 노하우
김성현.김은혜 지음 / MIREDU(미르에듀) / 2012년 3월
평점 :
이 책을 보자마자 “이건 꼭!! 읽어야 돼”라고 외친 책이에요.
모든 책들이 그러하겠지만,
교육 도서의 경우 우리나라 현장을 얼마나 담고 있는가를 중요하게 생각하거든요.
아무리 훌륭한 이론이더라도 우리나라의 현실, 문화와 맞지 않는 책은 받아들이기 어렵더라고요.
(이론 따로, 현실 따로. 적용이 잘 안돼요;;)
때문에 현직 초등 교사가 쓴 책이라니, 정말 반가웠습니다.
우리나라 교육 현장의 중심에 있는 그들이 전하는 교육의 방법, 조언이 기대됐습니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책장을 열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구구절절 옳은 이야기들만 담겨 있는 책입니다.
부모가 아이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초등학교 교사로서 부모들에게 바라는 것들이 담겨있습니다.
공감할 수 있는 부분들이 많아 좋았습니다.
그러나 저는 교육을 전공하고 교육 분야 책을 많이 읽다 보니 가볍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감안해서 읽어주세요.^^
책은 모두 6장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교시. 부모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
2교시. 우리 아이 제대로 알기
3교시. 세상의 모든 것이 교육의 소재
4교시. 손에서 책을 놓지 않는 아이 만들기
5교시. 똑똑한 초등 학습 지도 노하우
6교시. 경제교육은 어려서부터
‘초등 교육’이라는 하나의 큰 맥락을 6개의 챕터별로 주제를 제시하고,
자세히 나눠 이야기하려 한 시도는 좋았으나, 어딘가 모르게 겹친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세분화한 것에 비해 체계적이지 못하다는 느낌이랄까요.
(아무래도 교육이라는 게 하나씩 따로 떨어지기 어려우니까 그렇겠죠?)
이 책의 목차를 확인하며 가장 기대했던 장은 6장(경제교육은 어려서부터)인데요.
제가 자본주의 사회에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기에
(이상과 동경을 중시하는 사람이다보니 경제 문제에 아주 취약합니다;;)
제 아이에게만큼은 경제교육을 제대로 해주고 싶은 생각이 크거든요.
허나 제 기대는 무참히 무너졌습니다.
처음 책을 읽으면서부터 들었던 '깊이보다 넓이를 추구했다'는 생각은 마지막 장까지 이어졌습니다.
경제교육에 포커스를 두었다기 보다
초등학생 아이의 전반적인 생활태도에 중점을 두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제 기대가 컸나봐요;;
책은 전반적으로 시중에 나와 있는 책들을 아주 잘 요약 정리했다는 느낌이 듭니다.
이야기를 전개할 때
목록화하여 제시한 것,
도표를 그려 단계별로 내용을 제시한 것,
각 장 안의 내용들을 잘게 나눠 이야기를 전달한 것,
등의 전략을 사용하여 내용을 전달하여
현재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들이 가볍게 읽고, 바로 실천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역시 선생님입니다! 이해할 수 있게 전달하는 능력. Good!!!
중간 중간 초등 교사가 아니라면 해줄 수 없는 이야기들이 담겨 있어 좋았습니다.
그런 부분이 더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면 좀 더 깊이 있는 책이 탄생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제시된 이야기의 핵심은 아이들에게 '맞춤 교육을 하자'는 것인데,
아이들에게 맞춤 교육을 하기 위해서는 부모님들이 아이의 특성을 알아야 하잖아요.
엄마니까 본능적으로 알 수는 있지만
객관적이고 체계적으로 파악하기는 어렵거든요.
아이의 성향을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들이 제시되어 있지 않은 점이 아쉽습니다.
기존에 나와 있는 많은 이론서들을 모두 챙겨볼 시간이 없는 이들,
첫째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여 어떻게 해야 할 지 잘 모르겠는 부모님들이 읽어보면 도움이 될 거란 생각이 듭니다.
책과 관계없는 이야기를 하나 하자면,
엄마와 아빠가 교육관이 같아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같은 방향으로 아이들을 교육한다는 것이 부러웠습니다.
저도 우리 아이가 태어나기 전에 신랑과 교육관에 대해 진지한 토론을 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