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떡의 비밀 세상엔 맛있는 이야기가 많아 시리즈
박건영 지음, 김소연 그림 / 코이북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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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그림에 뭔가에 곤란해하는 표정을 지은 호랑이 한 마리가 있다.

호떡의 비밀, 제목 글자도 호랑이 그림이다.

호랑이와 호떡이 무슨 상관이지?

내가 먼저 읽고, 아이에게 소리내어 읽어봐달라고 했다.

추운 겨울, 민지와 엄마가 하천으로 산책을 다녀오다 호떡을 파는 작은 천막을 발견한다.

달콤한 꿀이 들어 있는 따뜻한 호떡을 사먹었다.

호떡이 어떻게 만들어진건지 궁금해하는 민지.

호떡 할머니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떡 좋아하는 호랑이 이야기다.

곶감 마을 잔칫날, 꿀떡을 너무 많이 먹은 호랑이!

표지 그림의 호랑이에 대한 의문이 풀린다.

호떡이 만들어진 비밀이 사실은 이것이라니, 아이들이 기겁하듯 놀랄 것 같기도 같다. 물론 재미있는 상상에서 만들어진 이야기라는 사실에 금세 안심하겠지만 말이다.

이 책의 매력은 생동감있는 묘사 가득한 삽화와 다양한 의성어, 의태어들이다. 얇은 책 한 권 속에 정말 재미있게 살펴볼 수 있는 장면들과 아이들이 자주 사용하지 않아 몰랐을 새로운 표현들을 많이 담았다.

그림 보는 재미, 진하게 쓰여진 단어들을 소리내어 읽어보는 재미가 있는 사랑스러운 그림책이었다.


2025.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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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미래가 불안할까? 나를 키우는 질문 2
호소카와 텐텐 지음, 황진희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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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미래가 불안할까?>
미래.
앞으로 다가올 일.
미래는 잘 모르는 일.
미래는 늘 불안하다.
당연한 불안.
<왜 미래가 불안할까?>는 어린이 독자 대상의 작고 얇은 그림책(만화책)이지만, 걱정 많은 어른인 나를 위한 책이기도 했다. 
아, 이렇게 나의 불안을 설득할 수 있구나.
미래에 대한 불안을 견디는 지혜와 응원.
불안이 나를 압도할 때마다 나를 다독인 이 따뜻한 이야기를 읽으며, 나의 미래를 고르며 살아가겠다는 다짐이 생긴다.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을 자주 걱정하는 아이들에게도 이 책이 좋은 처방이 되리라!

- '처음이니까 걱정하는 건 당연해! 내가 고른 나만의 길 내 미래'(뒷표지 글)
- 궁금해서 찾아봐./다른 사람에게 물어봐./모르는 건 그냥 무시해. / 여러 방법 중에서 어떻게 하는 게 가장 좋을지 고르잖아. / 내가 고른 게 나의 미래야.(9쪽)
- 내가 경험한 걸 기억하면 마음에 '기억 서랍'이 생겨.(10쪽)
-기억 서랍을 열어 보고 더 나은 미래를 결정하는 거지.(11쪽)
-이런저런 생각을 할 수는 있어도 누구나 하나의 길을 걷지. 내가 고른 나만의 길, 그게 바로 미래야.(17쪽)
- 다른 사람의 서랍을 들여다보면서 생각의 폭을 넓히기도 하지.(19쪽)
- 다른 사람의 서랍에도 내 경험을 나눠 줄 수 있어.(27쪽)
미래가 불안하게 느껴질 수 있어. 그렇지만 다양하고 멋진 미래를 내가 고를 수도 있지.(28쪽)


2025.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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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불 - 2025년 아침독서 추천도서, 2025 읽어주기 좋은책 선정, 2025년 한학사 추천도서 감동 그림책 7
이루리 지음, 홀링(홍유경) 그림 / 이루리북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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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불>

별빛이 듬성듬성한 밤하늘, 환하게 빛나는 커다란 달님 머리 위에 노란 이불을 덮고 잠에 든 아기가 보인다.

달도 함께 잠이 든 것처럼 눈을 감고 있다.

표지가 이불 덮은 것처럼 따뜻하다.

제목이 ‘이불’이라 벌써 따뜻하다.

‘우주는 우리를 얼마나 사랑할까?’라는 뒷표지의 글이 참 좋다.

후루룩 금세 읽은 이 그림책은 잠들기 전 아이들에게 읽어주기 좋은 책이었다.

밤은 낮보다 춥기 마련.

아기의 이름은 루리다.

“루리야, 이불 덮고 자야지!”, “싫어요.” 로 시작되는 이야기다.

감기 걸릴지도 모른다는 엄마의 염려에도 불구하고, 이불 덮는 일이 얼마나 귀찮은지 루리는 여러 가지 핑계를 대려는 듯 계속 질문한다.

동물, 나무, 집은 이불을 덮지 않아도 감기에 걸리지 않는다고 말이다.

실은 달님이 온 세상에 달빛 이불을 덮어 준다는 사실도 모르고...

나무, 집들이 오들오들 떠는 삽화에 미소가 절로 지어진다.

밤마다 온 세상이 따뜻한 달빛 이불을 덮고 있으니, 우리도 야무지게 이불을 덮고 자야할 것 같다.

귀엽고, 마음이 따끈해지는 그림책이었다.


2024.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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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와주기 대장 정다운 678 읽기 독립 10
김민정 지음, 한호진 그림 / 책읽는곰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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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와주기 대장 정다운>

제목부터 사랑스럽다.
책 속 교실 장면과 등장 인물이 생기있게 펼쳐진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보이는 익살스런 삽화에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에게 다른 친구를 도와주는 행동의 기쁨과 정말 필요한 도움을  주는 배려를 사랑스러운 인물 '정다운'의 학교생활을 통해 배울 수 있다.
책 내용이 유익하고 재미있는데다,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익히게 될 새로운 어휘들에 마음이 뿌듯하다. '책곰이 단어장' 쪽에 이야기 장면들을 다시 정리하며 잘 모를 수 있는 단어들의 뜻을 친절하게 풀어준 부분이 참 좋았다.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을 만나면 꼭 읽어주고 싶은 책이었다.


2024.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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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나는 교사 교육과정 - 2022 개정 교육과정 설계를 위한 주제별 수업 사례
황혜진 지음 / (주)학교도서관저널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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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짧게는 2차시 이상 또는 십수차시 정도의 프로젝트 수업을 준비해서 운영한다. 보통 프로젝트 수업은 한 두가지 주제를 여러 교과라는 다양한 도구를 통해 학습하고, 탐구하고, 배움의 결과를 표현하는 흐름으로 진행된다. 문제를 해결해가는 과정을 체험하며 이루어지는 학습은 매우 유의미하다. 학급이라는 현장에서 실제 구현되는 교육과정을 설계하는 교사의 역할도 그만큼 중요하다. 여전히 과한 행정 업무 부담으로 교재 연구할 시간이 부족하고, 다양한 교육 방법을 적용해보려는 시도가 머뭇거려지는 상황이 안타깝지만, 그래도 많은 교사들이 좋은 수업, 행복한 배움을 위해 애쓰고 있다. 연구하고, 적용하고, 자료와 배움을 나누는 노력에 끊임이 없다. 그래서 자신의 수업과 성찰을 기꺼이 나누는 선생님들의 책을 읽는 일은 늘 감사함이 앞선다.

언제부턴가 ‘교사 교육과정’이라는 용어가 등장해 여기 저기서 언급되었다. 이 용어는 일반적인 교사 중심, 교사 주도의 교육과정이라는 말과 비슷한 표현으로 이해되었다가, ‘학교 자율시간’처럼 ‘교사 교육과정’을 구현할 수 있는 장치가 도입됨에 따라 좀 더 적극적인 교육과정의 자율화로서의 교육과정으로 자리잡았다. ‘교사 교육과정’을 구체화한 실제 수업 장면을 보고 싶은 마음이 점점 간절해져 관련 도서들을 찾아 보곤 했는데, 반가운 책이 출판되었다.

<처음 만나는 교사 교육과정>은 황혜진 선생님이 직접 운영한 3학년, 5학년, 6학년 주제별 수업 사례를 엮은 책이다. 선생님은 해마다 학년 교육과정을 분석하고, 학기별로 여러 교과를 아울러 효과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주제와 수행 과제를 선정하고, 수십여차시에 걸쳐 다양한 활동으로 학생 중심 수업을 실현한다. 수업 흐름을 간결하게 표로 정리해 보여주고, 활용한 수업 자료, 수업 장면 사진, 실제 사용한 발문, 학생들의 반응 등을 담아 책으로 펴냈다. 꼭 3학년, 5학년, 6학년이 아니어도 비슷한 주제로 수업을 설계한다면 비슷한 설계로 적용해볼만한 수업들이었다. 긴 프로젝트 수업과 비슷한 맥락으로 여겨지기도 했지만 교사 교육과정의 구성 재료인 씨앗, 도구, 표현, 확장이라는 개념을 이해하게 되었다. ‘교사 교육과정’이라는 교사로서 든든한 무기를 갖추고자 한다면, 이 친절한 길잡이책을 읽어보길 추천한다.


2024.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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