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날맨날 이런 공부만 하고 싶어요! - 초록샘과 함께하는 신나는 교실 이야기 살아있는 교육 41
김정순 지음 / 보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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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샘과 함께하는 신나는 교실 이야기 <맨날맨날 이런 공부만 하고 싶어요!>





큰 꿈이 자라는 작은 학교, 자연과 사람으로부터 끊임없이 배움이 일어나는 교실

아이들을 존중하고 다독이며 함께 성장하는 선생님.

언젠가 내가 꿈꾸었던 학교와 교실 장면이 책장을 넘길 때마다 펼쳐진다.

이 초록색 표지 안 이야기 속 아이들이 내내 부러웠다.

그 아이들과 함께 추억을 쌓고 함께 자란 선생님도 매우 부러웠다.

이야기 속에서 잠시나마 행복했다.

도시 학교의 선생님과 아이들 역시 나름대로 사랑을 나누고 꿈을 키우고 함께 자라는 과정에 소홀함이 없다지만, 언제든 자연과 마을을 배움의 터전으로 삼을 수 있고, 학부모들의 마음까지 모으기 수월한 소규모 학교의 일상을 엿보고 있자니 어쩐지 이루기 어려운 꿈같기도 하다. 

계절별로 아이들의 따뜻한 일상과 배움이 알알이 들어찬 게 뿌듯하다.

쉽게 읽히고 술술 읽히는 김정순 선생님의 글이 참 좋다.

나도 아이들과 ‘맨날맨날 이런 공부’ 하고 싶다는 생각이 앞선다.

좋은 선생님의 글을 만나니, 나도 좋은 선생님 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김정순 선생님이 아이들과 해보았던 일 중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데서 시작해보겠다.





p.104

학교와 교실에서 개똥이들은 스스로 삶을 만들어 갑니다. 때로는 하기 싫은 공부도 책상에 앉아서 해야 하지만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당당하게 하고 함께 문제를 해결합니다. 개똥이들이 교실 속 주인이 됩니다. 초록샘은 개똥이들이 하고 싶어 하는 것을 무조건 다 하게 해 줄 수는 없지만 어떻게 하면 할 수 있을지 귀담아들어 줍니다. 당연히 해결은 개똥이들이 하지요.



p.155

“선생님, 맨날맨날 이런 공부만 하고 싶어요.”

그래요, 우리가 만들어 가는 공부, 일이 놀이가 되는 공부, 개똥이들이 만들어 가는 공부가 진짜 공부지요. 책으로만 하는 공부보다 훨씬 값진 공부여서 개똥이들한테 더 큰 힘이 생길 것 같아요.



p.199

회색빛 가득한 삶에서 벗어나 초록빛 가득한 삶이 펼쳐져서 봄여름가을겨울은 하루가 일 년이었고 눈부셨습니다. 


202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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