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4월 현재, 코로나 19 심각 단계에 따라 전 세계는 사회 전반에 걸쳐 위기를 경험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의 팬데믹(pandemic, 세계적으로 전염병이 대유행하는 상태) 선언 직후, 교육 현장은 발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교육 현장은 사회 구성원들의 안전을 위해 더 이상 오프라인 형태의 교육 시스템을 운영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너무 급작스럽긴 하지만 사회는 수십년전부터 4차산업혁명, 디지털화, 세계화 등 변화를 예감하고 다양한 시스템을 준비해오고 있었다.
우리가 늘 미래라고 말하던 순간이 바로 지금 여기, 좀 더 빨리 자리를 잡으려 달려온 듯하다. 이 와중에 읽게 된 <핀란드 교육에서 미래 교육의 답을 찾다>의 핀란드 교육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앞으로 추구해야 할 교육의 방향성을 다시금 짚어볼 수 있었다.
천연 자원이 거의 없는 나라, 극도의 가난과 기근, 유럽 강대국의 지배, 전쟁을 겪은 핀란드. 평화와 안정을 중요한 가치로 여기는 중립국이자 OECD에서 주관하는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에서 우리나라와 상위권을 다투는 교육강국이 된 핀란드.
지금의 핀란드를 있게 한 것은 ‘교육의 힘’. 핀란드 교육의 핵심은 모두를 위한 기초 교육, 평등한 기회를 주는 무상교육, 그리고 교사다. (교사에게 높은 수준의 자율성 부여, 자신의 철학을 반영한 수업을 하게 함, 수준 높은 교사 교육 과정) 핀란드는 국민의 지적 활동과 창의력을 자산으로 여긴다.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것은 단순한 지적 능력 개발이 아니다. 핀란드 교육에서 학습 동기, 흥미, 즐거움은 매우 중요한 요소다. 이 요소들은 다양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이런 사실을 누군들 모르겠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교육 현장이 지금 이 순간 미래 사회에 충분히 능동적으로 반응하고 있다고 확신할 수 있을까?
이 책에서 저자는 미래 핵심 역량마다 챕터를 할애해 각 역량이 어떻게 교육의 목적과 교육의 내용에 녹아 있어야 하는지를 설명한다. (*사고력과 학습력, 문화적 역량, 상호작용과 자기 표현, 자기조절과 자기 관리, 다중문해력, ICT역량, 직무수행 역량과 기업가 정신, 참여와 사회적 행동력) 그리고 현상기반학습을 통해 학습을 넓은 관점으로 보고, 인간의 삶에 영향을 주는 현상 및 문제들을 창의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인재를 기를 수 있음을 피력한다.
진정한 변화와 배움이 일어나려면 물리적인 시스템 및 컨텐츠 확충과 더불어 교육 현장의 이해관계자들 및 학습 경험을 공유하는 구성원들의 혁신에 대한 의지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새로운 것을 계속 배우려 애써야 한다. 책의 12장 현상기반학습의 수업 적용 사례는 국내 교사들의 노력, 희망이다.
미래핵심역량과 현상기반학습에 대한 개념 정리에 도움이 되었고 앞으로 우리 아이들에게 제시해야 하는 학습 형태와 학습 문제를 더 고민하게 되었다. 현상(불편과 문제)을 기반으로 한 수업 설계와 다양한 융합교육 기법을 연구하고 적용해봐야겠다는 의욕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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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48 (헬싱키 시 교육위원회 개발 서비스 부서의 수장인 마르조 킬로넨 박사, 총 책임자인 리사 포졸라이넨 박사 인터뷰 중에서)
미래의 도전을 위해 필요한 광범위하고 폭넓은 기술을 살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것은 인지 과정일뿐만 아니라 학습에 대한 의지와 태도를 포함합니다. 또한 협업과 의사소통 기수로가 같은 사회정서적 학습도 중요합니다. 실패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자세도 배워야 하빈다. 학생은 이러한 것들을 할 수 있다고 확신하면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려고 노력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