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벨 업 그린이네 그림책장
안토니스 파파테오둘루 지음, 아이리스 사마르치 그림, 고경훈 옮김 / 그린북 / 2019년 10월
평점 :
절판


<레벨업>, 온라인 게임을 통해 관계를 맺고, 게임을 통해 여가 시간을 보내는 요즘 아이들이 흥미를 느낄만한 그림책을 읽게 되었다.
‘완전 유명한 스마트폰 게임 슈퍼나이트 워’에서 99레벨인 주인공은 100레벨의 고지를 코 앞에 두고 있다. 역사상 첫 결투! 그런데 보잘 것 없는 1레벨 캐릭터가 싸우자고 덤빈다.

“그런데 말이야. 으음... 우린 싸울 수 없어. 너무 불공평하잖아! 너한텐 검도 없는걸! 그러지 말고 나랑 함께 가자.”

앗! 가소롭게 여기며 상대를 비웃지 않을까 예상하기도 했던 주인공의 마음 씀씀이가 당황스러웠다. 내게 선입견이 있었나보다.
99레벨 캐릭터인 나 ‘슈퍼레전드최강전사민준’이와 1레벨 캐릭터인 ‘메가파이터대마왕수홍’은 공평(?)해지기 위해 레벨 업의 길을 함께 간다. 10레벨, 20레벨, 35레벨... 드디어 99레벨이 되었다.
 
“이제 우리 싸울 수 있어!”
“좋았어! 이제 싸워 보자고!”


“그런데 어쩌지? 이제 너랑 싸우고 싶은 생각이 안 들어...”
“응, 나도 그래.”

“이제... 우린... 우리는”
“친구!”

친구가 되어서 안 싸워도 함께 레벨 업을 할 수 있을까?
결과는? 책 속에서 확인해볼 수 있다!

픽셀로 표현된 삽화와 예상 밖 이야기의 전개가 신선했다.
싸우지 않아도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게임, 어른들의 고민도 필요하겠다.
서로 돕기, 연대라는 소중한 가치를 놓치지 않는 진정한 친구 관계에 대해 충분히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하는 그림책이었다. 누구에게든 기꺼이 추천할 수 있겠다.


2019.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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