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다란 일을 하고 싶어요 생각을 더하는 그림책
실비 니만 지음, 잉그리드 고돈 그림, 이주영 옮김 / 책속물고기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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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커다란 일을 하고 싶어요그런데 꼬맹이라서 뭘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앙리의 말을 도통 알 수 없었지만 마음을 읽어주고 싶었던 아빠의 마음과 하나가 되어 읽게 된 그림책, <커다란 일을 하고 싶어요>. 아이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아이와 최선을 다해 소통하려는 것그리고 기다려주는 것어른의 입장에서 읽다 보니 아빠 모습에 마음이 먼저 가 닿는다대화를 나누기에 바닷가 산책은 꽤 괜찮은 선택이다아이였을 때 앙리와 같은 고민을 했었나 자문해보는 아빠아이의 고민을 소중하게 여기고 진지하게 자신의 생각을 나눠주는 아빠.

 

앞으로 살다 보면 작은 일이라도 커다란 일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차차 알게 될 거야.”

 

파도에 밀려 바위틈에 갇힌 물고기를 다시 바다로 보내주는 앙리.

작지만 커다란 일.

 

많은 아이들많은 어른들이 커다란 일을 해내고 싶어한다그 일을 명확히 무엇이라고 설명은 못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 많은 일들 앞에서 사람들은 답답해 하고 조바심을 낸다작은 일이 큰 일이 될 수 있다는 걸 은연중 깨달은 적이 있었던 어른들마저 자녀가 무슨 일에서든 큰 성과를 내길 기대하거나 심지어는 다그치기까지 한다커다란 일을 하고 싶은데 뭘 해야 할지 몰라 화가 난다는 학령기 아이에게 무심히 공부나 해.”라는 말로 대응할 법한 어른들의 모습이 바로 떠오르는 건 무리가 아니다.

아이와 진정 마음을 잇고 싶은 어른들이 먼저 읽어야 할 그림책, <커다란 일을 하고 싶어요>.

아이의 꿈 찾기아이의 성장을 돕는 부모작은 일의 가치에 대해 생각할 수 있게 하는 책이었다마구 스케치하고 대충 채색한 듯 느껴지는 삽화도 따뜻했다아이와 부모가 대화를 나누고 함께 생각을 키워나가는 과정이 참 좋았다뉴욕타임스가 올해 주목할 만한 그림책으로 선정할만하다.

    2019.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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