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파라파라산 - 2020 읽어주기 좋은 책 선정도서, 2019 한우리독서토론논술 선정도서 바람그림책 82
라이마 지음, 손옌나 옮김 / 천개의바람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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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밤하얀 돼지 루루가 산에서 데굴 데굴 데굴 데굴 굴러떨어졌어요.

그리고 딱 한마디만 외친 다음 기절해 버렸지요.

괴물이다!

 

컴컴하다긴박하다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초등학교 1학년 아이들과 함께 읽었다. <한밤중 파라파라산>은 단숨에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괴물이라니?!

괴물의 저주에 걸린 구슬마을난리법석 그 자체다이 위기를 이용하는 어른들자꾸 징징대면빨리 숙제하지 않으면또 말썽 피우면늦게 자면밥 투정하면동생을 괴롭히면 괴물이 무슨 짓을 할지 모른다.

재미있고 흥미진진하다아이들은 괴물의 정체가 궁금하다한편 구슬 마을에 벌어진 일들을 들으며 자신의 삶과 견주기도 하고 기시감 비슷한 감정을 느끼는 듯 하다괴물의 정체가 밝혀졌을 땐 예상했다는 듯 처음부터 자신은 무섭지 않았다는 의기양양함을 보이는 아이도 있고, ‘그거였구나’ 읊조리며 허탈해하는 아이도 있었다.

조금 긴장하고조금 웃으며 읽었던 이 책에는 두려움의 실체를 알고 마주하기마냥 두려워할 필요없이 침착하게 대응하기를 당부하는 작가의 마음이 담겨있다. ‘아이를 향한 부모의 바람세상을 향한 아이의 꿈이 담긴 책을 만들고 싶어하는 출판사의 의도와 딱 맞는 책이다그림도내용도소재도 모두 마음에 든다주위에 기꺼이 추천할 수 있겠다.


    2019.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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