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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개미 개미공룡 ㅣ 과학 상상, 어떻게 하지? 1
김성화.권수진 지음, 김규택 그림 / 토토북 / 2018년 4월
평점 :
우리집 아이들은 요즘 공룡에 푹 빠져 있다.
매일 공룡 모형을 가지고 놀고, 공룡 관련 책을 본다.
<공룡개미 개미공룡>을 읽어보자고 아이들을 곁에 앉히니 눈빛이 반짝반짝 빛난다.
왜 공룡만큼 커다란 개미는 없을까? 왜 개미만큼 조그만 공룡은 없을까?
만약 브라키오사우루스가 학교에 온다면?
상상에 상상이 덧대어지며 배경이 바뀌고 모험은 더 흥미로워진다.
노랑, 파랑, 검정, 하양, 몇 가지 색을 주로 사용하고 있는 삽화도 몰입을 돕는다.
또한 이 이야기가 그저 터무니없는 상상은 아니라는 듯, 적당한 논리를 들어 공룡과 개미의 차이점을 수용하는 한편 과학 상식을 뒤집어 생각해보자고 속삭이는 것 같다.
지구의 중력에 딱 맞게 진화한 동물.
그 중력이 아주 작거나 아주 큰 별엔 무엇이 살고 있을까?
호기심과 질문이 가득한 책이다.
타임머신을 탄 듯, 시대와 장소를 넘나드는 상상의 세계.
최면에 걸린 것처럼 흥미진진하게 반응하는 문장들.
일상에서 자주 만나는 개미와 이제는 상상으로 떠올릴 수 밖에 없는 거대한 동물인 공룡을 나란히 놓아두고 여러 가지 생각을 꺼내 이렇게도 뭉쳐보고 저렇게도 뭉쳐보며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재미있다. 지루하지 않다. (미취학 아이도 이야기에 집중했다.)
다양한 교과에서 호기심, 흥미를 이끌어내고, 생각을 확장해가는 방법을 체험하기 위해 이 책을 활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해봤다.
과학 상상, 이렇게 하는 거구나. 어렵지 않구나. 꽤 즐겁구나.
유익했다. 다시 읽고 또다른 이야기를 상상해보자.
“상상하면 좋은 건 시간을 휙휙 지나가게 할 수 있다는 거야!”
2018.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