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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손님 ㅣ 그림책이 참 좋아 47
백희나 글.그림 / 책읽는곰 / 2018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그리운 달록이~♥
백희나 작가님 그림책을 좋아한다.
며칠 전에도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에게 선생님이 좋아하는 책이라는 말을 붙여가며 <알사탕>을 읽어줬다.
백희나 작가님 책의 등장인물들은 모두 사랑스럽다.
<이상한 손님>을 만났다. 표지 인물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는데, 귀신이로구나 짐작이 앞선다.
그런데 이 귀신 어쩐지 사랑스럽다.
손님이라고? 왜 왔을까?
비 온다.
바쁜 누나와 단 둘이 있는 집.
심심하다.
함께 놀 동생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던 차, 자기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길잃은 달록이가 찾아왔다.
“형아.......”
뭔가, 희한한 일이 일어날 것만 같은 오후.
불쌍해 보이는 달록이에게 빵을 줬더니 엄청난 일이 벌어졌다. 요란한 방귀!
바쁘다던 누나가 방 밖으로 뛰쳐 나왔다.
아이스크림을 줬더니 눈이 온다.
깨진 달걀이 집밖으로 뛰쳐 나갔다.
짜증난 달록이를 달래주는 달걀이.
좋은 꿈을 꾸게 된 달록이.
진짜 형 알록이를 만나 집으로 돌아가게 된 달록이.
또 만날 수 있을까?
재밌다!
꿈같다!
흥미진진하다.
우리나라의 옛 이야기에서 만날 수 있었던 캐릭터가 순진무구한 모습으로 현재 보통 가정의 외로운 남매들을 찾아와 벌어지는 이야기라니... 기발하다.
책장을 덮자마자 애니메이션으로도 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달록이가 또 찾아오면 또 얼마나 재미있는 일이 일어날까?
냉장고를 열면 언제든 뛰쳐나가려고 바깥을 엿보는 달걀이를 만날 수 있긴 하다.
아이들과 함께 읽고 재미있게 이야기 나눌 책이 또 한 권 생겼다. 기대된다. 이런 설렘, 참 좋다!
2018.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