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처음 만나는 날씨 그림책
무라타 히로코 지음, 김정화 옮김, 테즈카 아케미 그림 / 사계절 / 2015년 1월
평점 :
절판
성인이 되어서도 그림책은 매우 유용하다.
언젠가 다 배웠다고 그래서 이미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지식을 누군가에게 설명해야 할 일이 생길 때, 특히 상대가 이해할 수 있는 표현으로 바꿔 전달해야 할 때가 그렇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하다보니 그럴 때가 많다.
실물 자료, 그림 자료, 사진 자료 등을 활용하기도 하지만 아무래도 그것들로는 부족하다.
아이들의 언어로 표현해야 할 때 이미 잃어버린 시절의 언어를 다시 떠올리는 일은 매번 어렵다.
이런 내게 그림책은 참 좋은 길잡이다.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만들어진 그림책 <처음 만나는 날씨 그림책>
구름을 구성하고 있는 것, 구름이 움직이는 이유, 구름이 만들어지는 과정, 구름의 종류와 높이, 구름에 따라 알 수 있는 날씨, 비와 눈, 얼음, 바람, 태풍, 천둥, 무지개, 계절과 날씨의 변화, 지구 등 광범위한 내용들을 다루고 있지만 아이들이 부담스럽지 않게 적당한 분량의 내용을 담고 있으며, 따뜻한 색감, 아기자기한 캐릭터, 반듯반듯한 글씨체, 그리고 친절한 어투로 구성되어 편하게 볼 수 있다. 다만 우리말에 한자어가 많이 포함되어 있다보니 다양한 기상 전문 용어(대기, 기압, 기온, 관측 등)가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그래서 초등학교 저학년 때 이후로도 꾸준히 반복하여 보면서 삽화와 용어들을 일치시켜 이해하는 과정이 계속되어야 할 것 같다.
2015.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