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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릿광대 매우씨와 웃대패 악사들
송혜진 글, 이문주.엄유정 그림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4년 12월
평점 :
소리와 노래 오디오 CD가 포함된 국악이야기.
우스꽝스러운 삽화와 멋스러운 글씨체가 정겹기도 했지만, 눈으로 만나기보다 귀로 먼저 만나고 싶었던 이야기였다. 오디오 CD를 작동시켜놓고 이야기를 주욱 한 번 듣고, 다시 책을 펼쳐 등장인물들의 표정과 움직임을 확인했다.
<어릿광대 매우씨와 웃대패 악사들>은 어릿광대 매우씨가 잘난 척이 심하여 웃대패의 연주가 묻힐만큼 제 재주를 뽐내다보니 결국 웃대패들이 모두 떠나고 말지만, 창부씨의 꾀로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고 웃대패 막내로 함께 하게 된다는 이야기다. 한 장 한 장 책장을 넘기며 소리내어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가락이 붙는다. 덩덩 쿵덕, 덩기덕 덩더러러러 쿵기덕 쿵덕같은 익숙한 세마치장단과 굿거리장단이 절로 나온다. 그리고 마지막 쪽에는 남사당패, 남사당놀이, 악기에 대한 설명이 덧붙여져 있어 내용의 이해를 돕는다.
익살스런 표정들의 등장인물과 다양한 국악기들, 이야기에 적절하게 배어있는 교훈들로 유익하게 볼 수 있었던 그림책이었다.
2015.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