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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신라의 화랑이었어 ㅣ 한림아동문학선
박현숙 지음, 이용규 그림 / 한림출판사 / 2014년 5월
평점 :
정말 단숨에 흥미진진하게 읽었다.
어린 시절 선우만큼 스스로에게 컴플렉스가 많고 자신감이 부족했던 내가 투영되어서인지 더욱 깊이 빠져들었던 이야기였다.
외로운 아이 선우의 아픔과 상처 때문에 마음이 아프다가 선우가 시간을 거슬러 신라에서 만난 비형, 용춘, 갈미를 통해 단단해지는 과정을 함께 지켜보며 내내 마음이 두근거렸다.
마법사니 괴짜과학자가 등장하지 않아도 이렇게 재미있는 아이들 판타지 동화가 쓰여질 수 있구나 싶었다. 유치한 구석이라곤 찾을래야 찾을 수가 없다. 나 역시 신라 화랑에 대해 다시 공부해 보고 싶을 정도로 호기심이 일고, 마냥 어리다고 생각했던 아이들이 우리가 생각하고 기대하는 것보다 훨씬 용감하고 큰 역할을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믿게 된다.
<나는 신라의 화랑이었어>는 주인공 선우의 모험과 성장 이야기이며, 함께 성장하고 위기 속에서 서로를 구하는 진정한 우정에 대한 이야기다. 성장하는 우리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 누구에게나 기꺼이 권해줄만한 멋진 이야기였다. (더불어 표지와 본문의 그림도 이야기 속에 폭 빠져들게 하는 데 제 역할을 톡톡히 해준다! )
2014.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