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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선생님은 외계인 ㅣ 저학년 창작동화 읽을래
콜린 머리 피셔 지음, 제러드 채프먼 그림, 부희령 옮김 / 계림북스 / 2011년 11월
평점 :
절판
초등학교에서 담임교사로 근무하고 있어서인지 제목부터 심상치가 않게 느껴졌다.
아이들이 보는 선생님의 모습이 외계인? 긴장이 안될 수 없지 않은가?
이 책의 일기를 쓴 아이에게 선생님은 다양한 분야에서 초능력을 발휘하는 '달인'이자 '외계인'이다.
지구인에게 외계인의 존재란 두렵기만 하다.
선생님이 외계인인 증거
1. 몰래 먹은 초콜릿 케이크를 찾아내는 냄새의 달인
2. 뒤돌아서 있어도 우리가 무엇을 하는지 알아내는 뒤통수 눈
3. 뭐든지 달달 외우는 슈퍼 암기력
4. 화성인들의 발 냄새 공격권
5. 아이들을 자기편으로 만드는 조종력
6. 공부를 재미있게 가르치는 능력
7. 수학을 잘하는 22개의 팔
8. 넘어진 나를 덥석 안아서 눈물을 쏙쏙 뽑는 보이지 않는 손
책을 읽는 내내 평소 아이들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선생님, 그거 어떻게 아셨어요?"라고 묻던 장면이 떠올라 웃음이 절로 나왔다. 혼자 읽기 아까워 우리반 아이에게 빌려주며 한 번 읽어보고 느낌을 알려달라 부탁을 했다. 아이의 동의를 구해 느낀 점을 올려본다.

아이와 책에 대한 이야기를 좀 더 나누고 나서, 꼭 저학년이 아니더라도 추천해줄만한 책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교사 입장에서도 공감, 학생 입장에서도 공감. 무엇보다 이렇게 자신의 생각을 솔직 담백 유쾌하게 풀어낼 수 있는 일기를 읽어볼 수 있어서 즐거웠다.
그리고 만족스러운 결말~
선생님의 비밀을 꼭 지켜주겠다는 아이의 다짐. ^^
선생님의 비밀이 무엇인지는 책에서 확인하기!
2011.1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