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스터, 주인공이 되다! 날마다 그림책 (물고기 그림책) 8
멜라니 와트 글.그림, 김호정 옮김 / 책속물고기 / 2011년 10월
평점 :
품절


체스터, 주인공 되다! 아니 작가가 되다! ^_______^

오늘 교실에 찾아온 푸짐한 체형의 고양이 '체스터' (택배의 힘으로..^^) 
아직 하교하지 않은 아이 두 명이 곁에 와 무슨 책이냐고 궁금해한다.
"선생님도 아직 안 읽어본 책이라 무슨 내용인지 잘 모르겠네. 함께 읽어볼까?"
전에 그림책을 좋아한다고 말해뒀던터라 아이들도 선생님이 좋아하는 그림책이 어떤 걸까 하는 심정에 기꺼이 함께 읽겠다고 한다.
평소같으면 눈으로 읽는데 잘 되었다 싶어서 두 친구에게 소리내어 읽어달라고 부탁했다.
유아를 대상으로 한 책을 초등학교 4학년이 읽기에 유치하지 않을까 내심 걱정을 했는데... 이것봐라...
첫 쪽부터 요녀석들이 큭큭대며 웃는다. 
나 역시 책을 한 쪽 한 쪽 넘길 때마다 꽤 참신하다는 생각에 같이 웃었다.
마치 아이들이 나름대로 재치를 발휘해 상대방을 웃게 해주려는 장난처럼 체스터는 작가의 글에 끊임없이 대꾸하고 제멋대로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아이들은 그게 재밌었나보다.
둘이 재밌다며 읽는 모습이 너무 귀엽고 예뻐서 사진을 찍어주고 싶을 정도였다.
작가가 글을 쓰고 있는 중 체스터가 이야기의 방향을 바꾸고 그림을 고치는 일이 책을 읽으며 자신이 그 글을 다시 써보고 싶거나 고쳐보고 싶은 아이들의 욕구와 만나면 매우 즐겁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다 읽고 덮으니 옆 반 아이가 기웃거린다.
웃긴다고 책에 대해 재잘거리던 아이들이 금세 책을 들고 옆 반 아이에게 이 책 재미있다며 읽어보라 말한다.
작가와 등장인물의 투닥거림이 절로 떠오르는 유쾌한 그림책.
초등학교 4학년이 읽어도 좋아하고 흥미를 보인다.
동화책이 만들어가는 과정, 작가의 고뇌, 고쳐쓰기 등에 대해 이해할 수 있었던 기회였달까.
이런 그림책은 어른이 되어버린 내가 봐도 참 재밌고 좋다! ^^


2011.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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