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뺀드비치 할머니와 슈퍼 뽀뽀 ㅣ 사계절 그림책
브리트 페루찌 외 지음, 모아 호프 그림, 신필균 옮김 / 사계절 / 2009년 11월
평점 :
<뺀드비치 할머니와 슈퍼 뽀뽀>
독특한 일러스트와 한 번도 읽어보지 못한 소재를 다룬 이야기라 호기심이 일어 선택한 책.
책이 내 손에 들려진 지는 꽤 됐지만, 도통 읽을 여유가 없었다. 안바쁜 날이 없다는 요즘. 갑자기 인생에 핑계만 가득해진 것 같다.
그러던 중 4학년 학생 하나가 내 책상 위에 올려진 이 책을 먼저 펼쳐 읽고는 친절하게(?) 줄거리를 이야기해주었다. 이 아이는 책을 지나치게 많이 읽는 게 아닌가 의심스러울 정도로 늘 깊은 생각과 박학다식함을 선보인다. 그의 평을 듣고 있자니 아무래도 더이상 책읽는 것을 미룰 핑계를 대선 안되겠다.
그날 밤 책을 펼쳐 들었다.
발레(밸런타인)와 외할머니 에밀리아의 변함없는 사랑 이야기를 멋진 콜라주 그림과 섬세한 필치로 잘 그려낸 책이었다.
치매환자가 있는 가족들에게 치매라는 병에 대한 거부감을 갖지 않고 여전히 따뜻한 마음으로 함께 할 수 있다는 다독임.
발레는 참 멋진 아이다. 할머니가 그를 지켜준 것처럼 그도 할머니를 지키는 수호천사다. 변해버린 할머니를 변함없이 사랑한다. 어떻게 사랑을 표현해야 하는지도 안다. 발레를 다른 아이들에게도 소개시켜줘야겠다. ^^
2209.1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