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내는 것 - 한 병으로 시장의 판도를 뒤집다
조운호 지음 / 포르체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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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햇살, 초록매실, 하늘보리, 자연은, 블랙보리… 마트나 편의점, 심지어는 동네 슈퍼와 작은 구멍가게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익숙한 음료들이다. 이름만 들어도 제품의 패키지와 맛이 떠오르는 대중적인 음료들을 차례대로 개발한 <해내는 것>의 저자는 1990년대 말, 외국 음료가 일색이던 음료 시장을 혁신적으로 개척하기 위해 남다른 시각과 과감한 도전을 시작했다. 외국의 낯선 재료가 아닌 우리 땅에서 나고 자란 재료를 이용해 ‘우리 음료’의 영역을 만들어 낸 것이다.

<해내는 것>의 저자는 성장 과정부터 쌓아온 근성으로 결국 ‘해내는 것’의 힘을 깨닫고 소비자의 욕구를 세심히 관찰하여 미래 시장을 예리하게 파악했다. 음료 개발도 마케팅도 마켓에 대한 경험도 없던 저자는 철저한 시장 조사와 ‘되는 상품’을 파악하기 위해 빈틈없는 기획력을 발휘했고, 결국 상상력, 기획력, 실행력, 추진력으로 메가 히트 상품을 기획 및 개발한 '음료왕'이 되었다.

단순히 음료를 제작하고 개발하는 것이 아닌, 현대 사회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과 그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를 탐구했다. 또한 사람들의 일상에서 작은 즐거움과 건강을 선사하는 것을 경영의 궁극적인 목표로 삼았다. 이름만 들어도 누구나 알 법한 음료들이 메가 히트한 것은 그저 '성공'에 집착하거나 히트작을 개발하는 것에만 중점을 두지 않고 소비자 중심의 사고와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확고한 신념에서 비롯된 결과가 아닐까?

세상에 정보는 넘쳐나기 때문에 흔히 말하는 '블루오션'이라는 시장은 찾아보기 힘들다. 오히려 대부분의 제품 시장은 '레드 오션' 상태일 것이다. 이처럼 완전히 새로운 것은 없다. 대신 누군가가 상품화하지 않은 원석 상태의 무언가를 찾기 위한 꾸준한 노력과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더한다면 세상의 누군가에게 꼭 필요했던, 누군가를 만족시키는 최고의 제품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익숙하지 않은 곳이나 여행을 떠나 길을 잃었을 때 우리는 당황하지만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처음 오는 길이니까. 하지만 평소 일을 할 때나 일상에서 실수를 하거나 길을 잃었을 때 우리는 지나치게 낙담하거나 좌절한다. 일상에서 걷는 길 또한 처음 와 보는 길일 수도 있고, 누군가가 먼저 가 보지 않은 미지의 길일 수도 있다. 실패하면 할수록 다음 도전에서 성공 확률이 점점 높아진다는 건 많은 연구 결과로 증명된 사실이기도 하니 우리는 실패를 두려워할 이유가 없다.

이처럼 주위 사람들의 말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만의 확고한 철학과 이념을 가지고 앞으로 나아간다면, 그 올곧은 마음이 차곡차곡 쌓여 확실한 성공으로 이끌어 주는 또 하나의 발판이 되어줌과 동시에 더 큰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는 문이 되어 열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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