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0일 완독. 프레드릭 배크만의 앞 선 두 소설처럼 책 잡은 자리에서 가볍게 뗄 수 있고, 사회성이 부족한 사람을 중심으로 다루며, 주변 사람들을 통해 그를 이해하고 따뜻함을 느끼도록 구성했다. 캐릭터에 대한 이해와 스토리 면에서 제일 떨어진다. 하지만 최근 내 주변에서 듣고 본 사례들과 브릿마리의 성장과정이 일맥상통하는 점이 있어 많은 걸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사회성이 떨어지는 아동 및 청소년은 가정폭력이나 방치를 의심하고 주변에서 도와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인간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내는 각종 기작들이 작용하는 방식이 흥미로우면서도 안타깝다. 갑옷은 우리를 지켜주면서도 움직임을 어색하게 하고 소통을 방해한다. 괴로움은 갑옷을 생성하지만 벗는 법은 알려주지 않는 것이다. 갑옷, 가면, 페르소나는 어느 순간 자신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