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가 뭔데 아니… 내가 뭔데
후지타 사유리 지음 / 넥서스BOOKS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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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인터넷에서 사유리 어록이라는 글 모음을 읽은 적이 있다.

그래, 맞아라며 맞장구치게 되는 당연한 말이었지만

어떻게 말해야 될지 몰랐던 또는 잊고 있었던 내용을 알기 쉽게 적어놓은 글을 보며

TV에서 보던 사차원의 모습이 전부가 아니구나 싶었다.

자신의 생각이나 경험을 글로 표현하는데 서슴없어 보이는 모습에 건강한 내면을 가진 사람이라 느꼈다.

이 책에서도 내가 느꼈던 사유리의 모습이 유감없이 나타났는데,

특히 이런 모습을 지켜나갈 수 있도록 사랑스럽게 살펴준 부모님과의 일화가 가장 인상 깊었다.

남들과 다른 행동을 하는 아이에게 장난감 상자를 여는 것 같다며 기뻐해 주는 엄마와

바보라 놀림당했음을 얘기하니 그 친구 눈치가 빠르다며 친하게 지내라고 하는 아빠.

 

아빠는 어린 내게 긍정적인 생각은 지적인 생각보다 문제를 더 쉽게 풀 수 있다는 걸 가르쳐 주셨다.(p.35)

 

사랑스러운 나의 자식이라도 남들과 다른 행동을 하고 바보 취급을 받으면 혼을 내고 나무라기 십상인데,

아이의 마음에 상처를 주지 않고 서로 즐거운 테두리 안에서 말을 하는 부모님이라니.

덩달아 나도 즐거워지고 미래의 나의 아이에게도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사랑스러운 엄마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에는 부모님과의 일화 외에도 사유리가 겪고 들은 일화를 통해 깨달은 내용으로 가득했는데,

어느 것하나 우울하고 침울하고 슬프지 않고 긍정적이고 밝고 즐거웠다.

마지막 에필로그를 읽기 전까지는 아무도 모른다는 사유리의 말처럼

표지로 느끼고 겉모습으로 느꼈던 모습과 다른 에너지를 받을 수 있는 '니가 뭔데 아니...내가 뭔데'였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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