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머더 레이코 형사 시리즈 6
혼다 데쓰야 지음, 이로미 옮김 / 자음과모음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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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코 형사 시리즈 여섯 번째 이야기 '블루 머더'.
다섯 번째 이야기 '감염 유희'까지 드라마와 영화로 제작되었기에

여섯 번째 이야기 '블루 머더'는 영상으로 제작되지 않은 따끈따끈한 후속 이야기이다.
네 번째 이야기인 '인비저블 레인'을 다룬 영화를 마지막으로 봤었는데,
'블루 머더'가 '인비저블 레인' 이후의 내용인지라 영화를 보고 느꼈던 감정을 끌어안고 '블루 머더'를 읽었다.

주인공인 히메카와 레이코는 내유외강한 인물이다. 남자 동료보다 행동력이 앞서고 사건 해결을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달려들지만
17살에 겪었던 성폭행이 떠오르는 밤이면 어김없이 몸서리를 치며 끊임없이 울부짖는 나약한 존재가 되고 만다.
그럴 때마다 히메카와는 자기 마음속에서 그날의 그 범인을 향해 칼날을 켜누고 총을 쐈다.
살의를 품고 사는 히메카와. 점차 범인의 사고 회로와 비슷해지기 시작하면서

내가 범인이라면 그러지 않았을 텐데,라며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다 보니 점차 범인의 행동과 수법에 대해 '감'이 발달하여 사건을 해결하게 되고 빠른 속도로 승진을 하고 있다.

'인비저블 레인' 사건 이후로 수사 1과 10계 히메카와 반이 해체되고 히메카와는 이케부쿠로 서에 배정받는다.
어느 날, 니와타 조직 두목인 가와무라 조지가 전신을 흠씬 두들겨 맞은 모습으로 죽은 채 발견된다.
조직 간의 항쟁이라 생각했지만 연달아 발생하는 똑같은 수법의 살인 행각.
파란 가면을 쓰고 야쿠자, 폭주족, 마피아 등 암흑세계의 사람들을 무참히 난타 후 현장에 버리는 수법은

이케부쿠로 암흑세계의 활동을 잠잠하게 만든다.
블루 머더는 누구며 왜 이런 범행을 저지르는 것일까?

'블루 머더'에서도 히메카와 특유의 감은 녹슬지 않았다.

살인사건 발생 후 주변 탐문을 통해 느꼈던 이질감과 범인의 범행 동기에 대해 파악하는 남다른 감.
하지만 수사 1과 10계 히메카와 반이 해체되고 이케부쿠로 서에 배정받은 히메카와 옆에는 같이했던 부하도 동료도 없다.
그래서 팀을 이끌며 사건을 해결했던 전작과는 달리 뒤로 물러난 듯한 히메카와의 모습이 아쉬웠다.

그리고 책을 읽기 전부터 내심 기대하면서 읽었던 히메카와와 키쿠타의 재회.
하지만 내 예상과 기대를 빗나간 키쿠타의 현재 모습에 이해는 하면서도 왜 그렇게 아쉬운 건지.
이제까지 히메카와와 키쿠타의 수많은 썸에 설레고 영화에서 보였던 안타까운 모습에 절망감을 느끼기도 했건만
이제는 이 둘의 사이를 이성적으로 봐야 한다는 사실에 섭섭한 마음까지 생겼다.

읽을 때는 익숙하지 않은 수많은 사람들의 이름에 헷갈리고

영상으로 봐왔던 인물들과 달리 느껴지는 책 속의 인물에 괴리감을 느끼기도 했지만
다 읽고 나니 이야기가 끝났다는 것에 더 아쉬움이 생기는 '블루 머더'였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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