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 하나가 자랄 때
김그루 지음 / 지식과감성# / 2018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단편소설이 여섯 개 들어있는 단편소설집이다.
손가락 한 마디의 절반 정도 되는 두께에 담긴 여섯 개의 이야기는 소설이라기보다 누군가의 일상 속 단편을 담은 이야기 같다.
완전한 결말이 없는 이야기에 그다음이 궁금해질 법도 하지만

괜스레 몇 자 더 붙이면 정말 소설이 돼버릴 것만 같아 흘려보내듯 읽고 말았다.

 

여섯 개의 이야기에서 책의 제목과 같은 이야기가 있다. 무엇이 먼저였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이야기에서 은우는 노인에게 떨어져 산다는 게 무슨 뜻인지 묻는다.

그 질문에 노인은 나무에서 나뭇잎이 떨어지는 것과 같은 거라며 대답한다.
노인의 대답에 은우는 다시 만나지 못하는 거냐며 다시 질문을 하고, 노인은 나뭇잎은 모두 어디에서 왔을까 하며 되묻는다.
"나뭇잎이 다시 나무에 찾아오는 거죠? 작년에도 그랬으니까!"
그리고 겨울이 다가올 무렵에 은우와 노인은 떨어졌다.

 

나무에 있을 때는 나뭇잎이지만 떨어지면 낙엽이 되고 만다.
선선하게 불어오는 가을바람 때문인지 책을 다 읽고 나니 이 책이 내게 낙엽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그리고 나도 은우가 된 것처럼 이 책에 대고 말하고 싶다.
"다시 찾아오는 거죠?"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