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의 방문객
마에카와 유타카 지음, 이선희 옮김 / 창해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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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에 걸쳐 책을 다 읽었다.

첫날에 2장까지 읽었는데, 어느 책이나 그러하듯이 등장인물과 사건에 진입하는 과정을 그려낸 터라 느슨하게 글을 읽었다.
그리고 다음날에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잡았는데, 정말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글에 빠져 나는 어느새 다지마의 눈이 되어있었다.
내가 본 게 글에서 읽은 건지, 영화의 한 장면이 뇌리에 박힌 건지, 경계가 모호할 정도로 사건에 빠져있었다.

아사 사건과 방문판매 살인사건. 이 두 사건의 접점은 과연 무엇일까?
살인사건이라면 아사 사건이라고 불리지 않을 테고, 방문판매로 아사 사건이 벌어지지는 않을 것 같은데 말이다.
쉽게 일어날 수 없을 것 같은 아사 사건. 그리고 쉽게 일어날 수 있을 것 같은 방문판매 살인사건.
그 사이를 좁혀가는 사건의 진행이 꽤나 스릴 있었다.

대학생 때까지만 해도 일본 소설 위주로 읽었기에 오랜만의 일본 소설도 읽는 데에 큰 무리가 없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큰 오산.
사람들의 이름이 헷갈리기 시작하고, 어느덧 이 사람이 누군지 기억이 안 나 왼손에 잡았던 책장을 오른손으로 여러 번 옮겼다.
글을 읽다가 다시 처음부터 읽는 게 문제라고 생각해 엠씨스퀘어를 사용했다던 어느 연예인의 말이 생각날 정도였다.
초반에는 여러 사건과 인물이 나오기에 시간이 걸렸지만,

후반으로 가면서 사건의 중심이 주인공의 주변으로 집중하기에 책장 넘기기에 수월했다.

"사시겠어요? 아니면 살해당하시겠어요?"

갑자기 찾아오는 갑작스러운 공포가 아닌, 집까지 친절히 찾아오는 공포를 쓴 한낮의 방문객이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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